용인 반도체클러스터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 강력 반대 결의

안성시의회는 4월28일 본회의를 열고 이관실 의원이 대표발의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사진=안성시의회)
안성시의회는 4월28일 본회의를 열고 이관실 의원이 대표발의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사진=안성시의회)

[일간경기=이국진 기자] 안성시의회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안성시의회는 4월28일 본회의를 열고 이관실 의원이 대표발의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안정열, 정천식, 최호섭, 박근배, 이중섭, 최승혁, 황윤희 의원 등 모든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에 건설 중인 LNG 열병합발전소가 안성시 경계로부터 불과 2.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안성시의 대기 및 수질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며 "주민 건강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사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성시의회는 특히 환경영향평가 절차에서 안성시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는 대기질 평가범위를 10㎞가 아닌 5㎞로 축소하고 주민 의견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의회는 또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은 RE100 달성을 요구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도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결정"이라며 "이는 국내 반도체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촉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평택과 용인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36만톤이 고삼호수로 방류되고, 대규모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안성 지역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이는 안성시의 친환경 농업을 위협하고, 시민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에는 △현재 추진 중인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 전면 보류 △RE100 실현을 위한 반도체 산단 일부 지방 이양 검토 △10㎞ 평가범위 적용 및 누적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안성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결연한 자세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결의안은 SK이노베이션, 한국중부발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용인시장, 용인시의회 의장 등 관련 기관에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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