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씀 양성수 너무 애쓰지들 마소
쌍나팔 양성수 말씀의 잣대는 스스로에게도 똑같아야 합니다
반 추 양성수 너의 간절함이 내게는 투덜거림이었음을
불씨 양성수 달동네 지핀 마음씨 하나 방구들 덥힌다
파이터머니 양성수 우리는 오늘도 생존의 링에 오른다
그 후 양성수 빛과 어둠의 세상은 우주의 섭리 내 안의 작은 등불은 존재의 이유
툭 터져나오는 꿈같은 시절 오면 양성수 나뭇가지에는 무슨 비밀 있길래 꽃줄기에는 무슨 마법 있길래 탐스런 꽃송이 피워낼까
원초적 본능 양성수 구만리 핏줄 위해
窓의 역설 양성수 창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은 청량한 그림 한 점 알고 보면 시린 해풍에 한 껏 웅크린 생명체 하나
삶의 무게론 양성수 온전히 안고 가거나 자연스레 받아들여 녹여내거나
비우는 삶 비우면 마음 가벼워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맑은 기운으로 채워지느니 그런데 그게 쉽지 않느니 태초부터 세상은 비워져 있었으며 네 것 내것은 애당초 아무것 없었음에도
靜中動 양성수 가끔은 바다를 떠나 육지에 오를 때도 있어야 한다 육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볼 때도 있어야 한다
돌방무덤 앞에서 하늘 찌르던 세도가도 곳간 터져나가던 부귀영화도 무너져 땅속에 묻혔다 남은 것은 태초부터의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뿐
묻고 묻다 단청님은 어디서 오시었소 물었더니 가을 나라에서 오셨다 하네 나는 어디서 온 것 같소 물었더니 제 온 곳도 몰라 묻냐며 헛헛헛
비 오는 날 양성수 어떤 날은 몸뚱이가 질척이는 땅바닥에 달라붙어 옴짝달싹 못하는 낙엽 일 때도 있겠지만 이 비만 그치고 나면 하늘은 높아지고 바람도 더 싱그러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