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70개 합친 119ha에 연구·승마·반려동물 복합단지 조성
2008년 간척지 활용안 시작..1246억원 투입 대장정 마무리
[일간경기=조영욱 기자] 축산 연구부터 승마 체험, 반려동물 입양까지 축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 복합관광단지 '에코팜랜드'가 오는 11월25일 화성에서 문을 연다.
경기도는 화성시 마도면과 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에 조성한 에코팜랜드가 오는 25일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에코팜랜드의 규모는 실로 압도적이다. 대지면적만 119ha(118만9275㎡)에 달한다. 축구장 약 170개를 합쳐 놓은 광활한 간척지가 거대한 '축산 테마파크'로 탈바꿈한 것이다. 건물 연면적도 4만6670㎡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쌀을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간척지였으나, 쌀 소비 감소로 인해 효용성이 떨어지자 정부가 새로운 활용법을 찾던 시기였다. 당시 경기도가 제안한 대규모 축산산업단지 아이디어를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에코팜랜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후 17년이라는 긴 산고 끝에 총 1246억원이 투입돼 완공을 보게 됐다. 특히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전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609억원이 집중 투입되면서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에코팜랜드는 크게 △축산 R&D단지 △치유·힐링 승마단지 △반려동물단지 등 세 가지 핵심 구역으로 나뉜다.
먼저 '축산 R&D단지'는 2만9359㎡ 부지에 우사와 사료창고 등을 갖추고 경기 한우의 특성화와 재래가축 보존, 젖소 신품종 개발 등 미래 축산 자원을 연구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일반 시민들이 가장 주목할 곳은 '치유·힐링 승마단지'다. 8474㎡ 부지에 실내외 마장과 승용마사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공공 승마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순히 말을 타는 것을 넘어 말과 교감하며 정서를 치유하는 공간이다. 민간 승마대회 유치와 국산 승용마 조련 사업도 병행해 말 산업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최근 급증하는 반려인구를 위한 '반려동물단지'도 눈길을 끈다. 1406㎡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는 고양이 입양센터와 반려동물 놀이터, 교육관 등이 들어선다.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교육하는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경기도는 에코팜랜드 개장을 기점으로 지역 축산농가 및 민간기업과 손잡고 스마트·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 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 도민에게는 쉼터를 제공하고, 축산 농가에는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에코팜랜드는 단순한 축산단지가 아니라 도민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축산 생태벨트의 출발점"이라며 "17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만큼 대한민국 축산업을 선도하는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5일 열리는 개소식에서는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 간의 축산 발전 업무협약(MOU) 체결과 함께 축산 후계자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 축산 복합관광단지 '경기도 에코팜랜드'가 17년 준비 끝에 11월 25일 화성시 화옹지구에 문을 엽니다. 승마 체험, 반려동물 입양, 한우 연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119ha 규모의 힐링 명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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