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민가 오발사고..15명 중경상, 주택 등 파손
"정부 즉각 사과와 책임있는 후속 조치 요구"
[일간경기=김순철 기자] "폭탄이 떨어진 민가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더 이상의 군사훈련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3월6일 한미연합훈련 중 발생한 폭탄 오발 사고와 관련해 강력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전투기 폭탄이 민가에 투하되면서 15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백영현 시장은 "아비규환이 된 사고 현장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다치고, 주택과 차량이 파손되는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고로 주택 2채와 성당, 1톤 트럭, 다수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됐고, 상수도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들은 포천의료원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백 시장은 시민이 납득할 만한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군사훈련의 즉각 중단할 것과 피해자 치료와 피해 지역 전면 보상, 정부 당국자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행정절차를 이유로 지원과 보상이 지연된다면 포천시가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포천시는 재난상황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노곡2리 경로당에 임시구호소를 설치했으며 부상자 개별 매칭을 통한 밀착 지원도 시작했다.
백 시장은 "14만 포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시장으로서, 이번 사고가 철저히 수습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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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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