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시장 "주민 일상복귀 최우선"...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국방부, 피해 배상팀 가동...총 29명 부상자 중 9명 입원치료 중

백영현 포천시장은 3월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 예비비를 즉각 투입하는 등 선제적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포천시)
백영현 포천시장은 3월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 예비비를 즉각 투입하는 등 선제적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포천시)

[일간경기=김순철 기자] 포천시가 이동면 노곡리 전투기 포탄 오발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피해복구에 나섰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3월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 예비비를 즉각 투입하는 등 선제적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백 시장은 "파손된 주택 유리창 보수 등 피해복구를 위해 포천시 예비비를 선제적으로 투입하겠다"며 "빠르면 오늘 중 3개 업체가 권역별로 복구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지역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천시는 이날 오전 신속한 피해 파악을 위해 72명의 공직자로 구성된 피해상황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했다. 조사반은 공직자 2명과 군·경찰·소방 인력 등 4인 1조로 편성돼 인적·물적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시는 피해자 일대일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는 한편, 건축물 정밀 안전진단 실시, 주민 피해 접수처 운영, 이재민 임시 주거 제공, 구호물품 지원 등 종합적인 피해 복구 대책을 시행 중이다.

백 시장은 장기적 대책도 제시했다. 포천시에 위치한 승진훈련장, 로드리게스 훈련장, 다락대 사격장 등 3개 사격장의 통합 운영을 요구하고, 70년 넘게 군사시설로 인한 피해를 입어온 포천시민들을 위해 정부 차원의 '국가방위산업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건의했다.

백 시장은 "전면적인 피해 보상에 앞서,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생활 복귀가 최우선"이라며 "사고 수습과 피해 복구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법무관리관실과 공군본부·5군단 법무팀으로 구성된 '피해배상 현장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대응팀은 노곡리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국가배상법에 따른 피해보상 절차를 상세히 안내했다.

현재까지 전투기 오폭사고 부상자는 군인 14명, 일반인 15명 등 총 29명이다. 이들 중 20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진료 후 귀가했으나, 9명은 현재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특히 일반인 중상자 2명은 수술을 받고 국군수도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각각 치료 중이며, 나머지 7명의 경상자들은 국군수도병원과 포천 지역 병원에 분산 수용됐다.

군 당국은 7일 오후부터 국군의무사령부, 육군본부, 5군단 의무인력으로 구성된 정신건강 현장지원팀도 별도로 가동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에 나선다. 군은 국가트라우마센터, 포천시 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피해 지역 58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과 진료와 심리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사고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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