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주말보다는 평일에 하자고 주장한다. 명절이 가까워져 차가 밀려 오가는 데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는 이유였다. 옛날처럼 한동네에 살며 농사를 짓는 시대가 아니다. 결혼하면 직장 때문에 뿔뿔이 객지로 나갈 수밖에 없다. 형제들끼리 평일에 한자리에 모일라치면 누군가는 꼭 빠질 수밖에 없다. 무엇인가 같은 목적의 일을 함께하기조차 어렵다. 직장에 오래도록 근무한 둘째는 연차를 쓰면 돼 아무 때라도 가능하다고 했고, 자영업을 하는 막냇동생도 월요일과 금요일만 빼면 하루쯤 가게 문을 닫아도 된단다. 문제는 필자였다. 직업이 매일매일 새 소식을 올리는 신문사라서 평일에 시간을 낸다는 건 엄두도 못 낸다. 주말을 이용해 잠깐 가서 깎아버리면 딱 좋으련만, 두 동생이 그럴만한 처지가 아니라고 우겨댄다.
필자는 TV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시청료는 전기세와 함께 꼬박꼬박 자동으로 이체하는 중이다. 그러던 엊그제 밤에 모처럼 TV 리모컨을 눌렸다가 깜짝 놀랐다. 요즘 젊은이들 표현을 빌리면 ‘깜놀’이다. 마라톤, ‘죽기 살기로 뛰어야 우승하는 것’이라며 마라톤의 원로 함기용(86세) 옹이 ‘부끄러워 울었다’는 인터넷 인터뷰 기사는 이미 스크랩했었다. 누가 뭐라 해도 맨 마지막 날 치러지는 마라톤은 올림픽의 꽃이다. 아프리카 쪽이 강세라지만 대한민국도 마라톤 강국임엔 틀림없다. 손기정·남승룡·서윤복·함기용·송길윤·최윤칠 그리고 황영조·이봉주 선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봉주의 은메달 이후 20년간 ‘노메달’이더니, 이번엔 최하위의
아침에 날이 잔뜩 흐려져서 비가 오는가 싶었는데 어제처럼 오늘도 역시 땡볕이 내리쬔다. 마침 리우올림픽도 끝났고, 모처럼 우리 형제들이 한자리 모였다. 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베란다에서 가마솥 뚜껑을 뒤엎은 번철을 달구신다. 찜통더위와 마른장마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7월과 8월 중에 비 온 날을 꼽으니 손가락 하나도 꼬부라지질 않는다.이렇게 뜨겁고 가물면 잡초들이 무성하게 마련이다. 정성 들인 농작물은 아무리 애를 써도 말라 죽고, 그 자리에 아무 쓸모가 없는 쑥, 개망초, 명아주, 강아지풀 등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란다. 요즘 세간에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W. K. L 등 고위공직자들은 그야말로 쇠뜨기, 쇠비름보다도 더 질긴 죽지 않는 잡초들이다.“걔들은 뿌리가 현해탄 너머 일본에 닿은 놈이여
여기서 스코틀랜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좋을 듯하다. 이 왕국은 이번 탈퇴를 반대하며 영국에서는 분리하려 하고, EU 속 잔류를 희망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게일어라는 고유어를 쓰고 역사적으로 꾸준히 독립을 시도했던 곳이니 거기도 ‘자존심’이 있을 터이다. 그러나 이미 탈퇴한 것을 부정하거나 아니면 BREXIT를 지렛대 삼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실현하기란 어렵다(지금 봐서는 실기한 느낌이다). 위에서 말한 이유인데 거기다가 하나 부언하면, 20세기 초 아일랜드가 독립하긴 했어도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북아일랜드 네 나라는 상호간의 자장에서 벗어나기 힘든 숙명을 가지고 있다. 탈퇴한 큰집 잉글랜드와 접해있다는 지리적 여건도 이 상황에서의 잔류란 즉슨 손실이 크다는 쪽으로 수판 고동을 움직이게
기상캐스터는 날씨가 ‘후텁지근하다’고 말한다. ‘후텁’이라고 발음하니 ‘후덥’보다 훨씬 심하게 느껴진다. 가뜩이나 세상인심도 야박한데 날씨예보까지 후텁하게 한다. 당연히 ‘한글맞춤법 규정’에 따라 그 법대로 했겠지만, 필자의 고향에서는 ‘텁’, ‘덥’보다는 ‘덕’을 써서 ‘후덕지근하다’라고 발음한다. 낯선 글 영어를 배울 때 발음하면서 입술이나 혓바닥을 깨물며 내뱉었던 기억도 떠오른다. 우리는 힘들어 참아낼 때 입술을 깨물지만, 결코 소리를 내지 않는 민족이다. 그런데 요즘 자꾸 입술을 깨문다. 법을 내세우며 피를 빨아대는 좀비들도 부쩍 늘어났다.체온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가히 살인적이다. 보통 사람들은 안에 있자니 냉방병이 걱정이란다. 기삿거리를 찾아 바깥으로 나돌아야 하는 내 팔자는 남들이 냉방병
그러면 영국이 프랑스나 독일에 끌려 다니기 싫어서 탈퇴를 추진했다고 하는 ‘진짜 속셈’ 이외에 EU를 바라본 현실적 계산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EU에서 얻을 것이 정녕 없다고 봤을까. 이에 대한 보수당의 입장은 다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먹을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 것은 또 아니었다. 마가렛 대처 수상도 가입을 후회한다고는 했지만 모든 것이 손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시장단일화를 이루어 막강 경제블록을 만든 EU의 혁혁한 공헌에 반대하지 않았다. 영국이 반대한 것은 예컨대 이런 것이었다. 영국은 중국과도 거래를 하자고 했다. 그러나 EU는 중국은 아직 시장경제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역에서 제한을 두자고 한 것이다. 또 금융업의 경우도 지구촌 시계들이 고장
‘강력범죄 연간 1만5천 건, 하루 무임승차 횟수 25만 건’ 1980년대 미국 뉴욕 지하철의 현주소다. 가히 무법천지라고 불릴 만큼 무질서의 극치였던 그곳. 범죄가 난무하던 그런 곳에 사소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열차를 가득 덮고 있는 낙서를 지우는 일. 혹시 조그만 낙서라도 발견되면 다음날 열차를 운행하기 전까지 낙서를 지우고 운행할 정도로 사소한 부분에 집중했다. 그 결과 1990년대의 뉴욕 지하철은 시민들이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바뀌게 된다. 사소한 일이 변화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지난 1982년, 미국 심리학자 조지 켈링과 제임스 윌슨이 발표한 사회범죄심리학 일종의 ‘깨진 유리창 이론’은 사소한 것을 방치하면 큰 범죄나 사회문제로 이어진
묘한 사건으로 사회가 요동칠 때면 연예인들의 흔한 가십거리가 뉴스로 등장해 덮어주는 게 정석이었다. 이번에도 몇 발을 쏴댔지만, 약발은 제대로 먹히질 않았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메이저급 언론도 감히 엄두도 못 낼 엄청난 뉴스가 모 인터넷방송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모 회장의 므흣한 사생활이 찍힌 그 동영상은 SNS를 통해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처음에는 사생활로 치부하던 그 업체에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고개까지 숙였다. 그런데도, 조·중·동과 같은 주류 언론사 및 방송사는 아직도 입을 굳게 다물고 모르쇠로 일관한다. 가장 큰 광고주인 그들에게 미운털 박힐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알면 병, 모르는 게 약인 세상이다.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굴러갈지 모를 심각한 사고·사건은
이천시는 그동안 인근지역이 개발되면서 더욱 침체 일로를 걷고 있었다. 주변은 난개발로 인구 10만명에서 30만명으로 급부상하면서 경제적 성장을 보였으나 이천시는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이천시가 인근 발전한 지역보다 훨씬 큰 규모로 도시발전을 이뤄 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었던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이천시는 2016년부터 조용히 나래를 펴기 시작 했으며 상반기 들어서는 발전적인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9월 개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성남 - 이천간 전철과 연말 개통을 서두르고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이천의 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으며 20만 시민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이와 더불어 마장면의 새로운 도시개발과 이
7월 23일로 유럽에서 BREXIT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된다. 그 충격파는 좀 수그러들었지만 아직도 BREXIT라는 괴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각국의 이해 계산이 분주하다. 어느 호사가는 세계 모든 나라들이 성장률을 2%p 정도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영국의 재투표니, ‘스코틀랜드의 독립’이니 하는 핫뉴스가 연일 유럽에서 날아오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시중은행의 6월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증가해 올 들어 최고 상승치를 기록했고 한은이 집계한 1분기 가계부채 누계는 1223조 7000억 원이다(2015년 3분기에 이미 1200조를 돌파했다). 6월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도 종료되었다. BREXIT 여파가 여기에 더해지면서 혹시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다시 수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세상 희한하게 돌아간다. 물론 과거에도 국무총리나 전직 대통령, 대선 후보에게 생수와 달걀, 밀가루와 붉은색 페인트 등을 투척한 사례가 있긴 하다. 며칠 전에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인 총리가 사드 문제를 종결짓겠다며 용감하게 나섰다가 봉변만 당하고 되돌아왔다. 하필 그때 일인자는 타국(몽골)에 출타 중이라서 일인자나 다름없을 존귀한 몸이었다. 그 시골은 대한민국 참외 생산지로 유명한 성주군이다. 그곳에서 총리와 국방부 장관은 번갈아가며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달걀과 물병을 그들에게 던지며 화답했다. 똑 부러지게 할 말은 하겠다던 계획은 결국 수포가 됐다. 가까스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탈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죄송할 일은 왜 해 그런 수모를 겪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말은 주어를 생략하고 조목조목 목적어를 달지 않아도 소통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상대방이 바로 곁에 있다면 눈빛이나 몸짓만으로도 가능하다. 요즘 ‘사랑합니다’라는 표현을 손가락 엄지와 검지를 살짝 비틀어 앞으로 내미는 것과 같다. 아내의 고향에서는 ‘거시기’ 하나만으로도 대화가 충분하다. 순우리말 ‘그것’을 뜻하는 ‘거시기‘와 ‘무엇’인 ‘머시기’면 온종일 재밌게 대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거 머시기하니 거시기로 할까?”라고 하면 처남들은 그 뜻을 금세 알아채고 즉시 행동으로 척척 옮긴다.“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 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모처럼 ‘바보 대통
“뭣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어.” 버스정류장 옆 가겟집 평상에서 가뭄으로 말라비틀어진 밭고랑을 바라보던 농부 C 씨가 내뱉은 말이다. 이젠 하늘을 탓할 면목도 없다. 하늘도 포기한 모양이라면서 페트병 물을 연신 들이켜고는 한숨을 내뿜는다. 마른장마가 지긋지긋할 정도로 시간을 질질 끄는 못 믿을 정치권을 빼닮았다 싶었는데, 7월 첫날 장맛비가 내린다던 기상청 예보가 하필 오늘은 용케 맞아떨어졌다.우산을 챙겼어야 했는데, 너무 잦은 분실 탓에 웬만하면 그냥 나온 지 오래됐다. 불볕더위가 심해 바람막이 등산복을 돌돌 말아 가방 속에 넣어두었다. 여차하면 뒷덜미 지퍼를 열어 모자를 뒤집어쓸 요량이었다. 점심나절까지는 멀쩡했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쏟아졌다. 길바닥에 널려있던 부스러기들이 둥둥 떠 있
참 묘하다. 투표할 때는 ‘이 사람’이라면 정말 잘할 것 같았던 사람도 명패만 챙기면 ‘역시나’로 변한다. 탁상공론과 꼼수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신통하게 잘도 터득한다. 당적이 다르면 아무리 좋은 안건도 말꼬리 잡고 다리 걸어 일단은 넘어뜨리는 태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막돼먹은 재주도 한둘은 아니다. 보신을 위한 연금, 의정 활동비 인상 등 제 밥그릇 챙길 때는 여야 모두가 불만이 없다. 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에서 곤죽이 돼 출퇴근할 때, 에어컨 빵빵한 자가용에서 개기름 번지르르하게 흘리며 목덜미에 석고를 쳐대고 여의도에 들어가면 그 잘난 얼굴 보기도 쉽지 않다. 넘치는 특권은 다 누리며 사는데 여기저기에서 터지는 국민의 불만·불편쯤이야 이젠 알 바도 없다.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은 ‘아이가 살
여주시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능서면 영릉역을 세종대왕역 명칭제정 추진위원회가 자신들의 추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철선로를 차단한다는 초강수 대책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 지자 자신들 관철을 위해 시민들이 염원해온 전철개통을 막겠냐며 분노의 소리가 높다.추진위원회는 영릉역으로 확정 된 것을 굳이 바꾸겠다며 한글관련 단체와 연대하여 국토부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트랙터 등을 동원해 선로를 차단한다는 등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을 저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지역경제를 말살하려는 처사라며 분개했다.이들은 또 세종대왕릉을 참배하며 세종대왕역 명칭사용을 윤허해 달라는 고유문을 낭독하고 세종대왕릉 광장에 집결 집행부 5인이 릉 진입로에서 세종대왕역 명칭 확정을 기원하는 삼보일배를 하고 세종대왕역을
활짝 갠 깔끔한 아침이다. 기상청 예보가 모처럼 기분 좋게 딱 맞아떨어졌다. 수원시 D 직업훈련학교에서는 광교산 용머리 조경농장 안에 실습장을 마련했다. 오늘은 ‘3 콤마 3’팀이 현장실습을 나가는 날이다. 올봄부터 잡초를 뽑아내고 밭을 일구어 각종 채소와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을 심었다. 들쑥날쑥 제멋대로 자란 모습이 누가 봐도 ‘초보’라는 걸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오늘의 실습과제는 순지르기였다. 어느 틈에 수박도 어른 주먹만큼 커졌다. 참외도 마디마다 앙증맞은 열매를 단 노란 꽃들을 매달고 있다. 벌들은 두려움도 없이 우리가 보거나 말거나 꽃잎 안으로 들어가 열심히 꿀을 따내고 있다.정각 9시부터 K 담임선생님의 해박한 이론 강의를 듣고, 즉석에서 조교로 나선 고향이 강원도라는 필자와 짝꿍인
부산으로 시집간 딸과 사위가 올라와 모처럼 서울구경 좀 하기로 했다. 엊저녁부터 카메라 배터리도 충전했다. 딸은 영양가 풍부한 김밥과 주먹밥도 만들었다. 풍경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 아무래도 사위가 서울 지리에는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영통에서 수원역까지 와서 1호선으로 갈아타 서울 시청역에서 내렸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고 광화문, 경복궁을 둘러본 후 저녁에는 홍대 앞에서 거리공연도 보겠다는 옹골찬 일정이었다.그런데, 웬걸. 가는 날이 장날이다. 서울 시청역 개찰구를 빠져나오니 방패를 앞세운 젊은 경찰들이 내부에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전철역 구내까지 경찰이 투입된 거로 봐서 뭔가 심상치 않다. 기자의
정부가 지난달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나흘간의 연휴를 통한 내수 활성화를 노렸다. 그러나 정작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해외에서 더 높았다고 보도된다. 국내 사용액 중에서도 면세점 사용 비율이 높았는데 ‘예기치 않은 연휴를 맞아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비행기 타고 물 건너가서 놀고 왔다’가 이번 연휴 소비자의 동선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정부의 의도를 비웃듯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것이 작금의 경제 상황이다. 전 달에 이어 경제성장률 이야기를 계속하자니 맘속이 편치 않을 판이고-, 아무튼 이야기의 본론으로 넘어가겠다. 대출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하자면 LTV나 DTI를 낮추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데 LTV와 DTI 완화 정책을 그대로 놓고 (정부는 지난 4월 28일 LTV DTI 완화
며칠 전, 한국소방안전협회 경기지사에서 시행한 3일간의 교육에 참여했다.강의 중 가장 큰 주제는 ‘사명감’이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불특정 다수가 대상인 집단교육은 세상살이 나이는 물론 사회적 신분도 서로 달라 관심을 한군데로 모으기란 쉽지 않다. 100여 명이 넘는 교육생 중 필자는 학생장이었다. 아마도 필자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둔 ‘사회부 기자’라서 적임자로 여겼던 모양이다.예전에는 안전교육하면 대연각호텔과 대구 지하철 화재 그리고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하지만 요즘 강남역 화장실, 수락산 등산로, 부산 길거리에서 살인과 무차별 폭행은 물론 믿었던 기업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까지 국민불안지수는 무지막지하
요즘 세간에는 아메바들이 극성을 부린다. 정치꾼들은 민심을 둘로 쪼개 살아남는 아메바 습성은 끝내 버리지 못하는가 보다. 평범한 사람들 나이로 치면 은퇴해야 마땅한데, 권력의 맛에 길들어 영원히 은퇴는 없다며 기를 쓴다. 그 출중한 능력이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물론 사사로운 얘기로 큰 공적을 남긴 이들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 많던 대선 후보들은 다 어디로 가고, UN에서 근무 중인 반 총장이 스스로 도마 위로 올라서서 야단법석이라 하는 말이다.반 총장은 의심받기 충분한 특유의 어법과 처세술로 연신 주가를 올리며 광폭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뜬금없이 휠체어에 의지한 JP를 찾아가는가 하면 전직 총리들을 호텔로 불러 만찬까지 대접했다. 누가 봐도 대권 시나리오를 짜는 것으로 보인다.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