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토요일은 중복이며 윤오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어제 일요일은 대서,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도 있는 그야말로 삼복 절기 중 무더위가 정점을 찍는 날이었다. 음력 6월 보름은 유둣날이다. 올해는 윤오월이 껴서 멀찌감치 말복 무렵인 8월 6일로 밀렸다. 옛날에는 맑은 개울에서 목욕하고 머리도 감으며 하루를 먹고 즐겼다. 쌍칠년도 명가수 김부자 누님이 부른 달 타령에서처럼 ‘유월에 뜨는 저 달은 유두 밀떡 먹는’ 바로 그날이다.여자가 발목만 노출해도 음탕하게 여겼던 우리네 조상들이다. 아무리 더워도 치마 속에 속속곳, 다리속곳, 단속곳, 속바지 등을 겹겹이 챙겨 입었다. 젊으나 늙으나 어깨, 허리, 허벅지는 물론 배꼽까지 내놓을 줄이야 상상도 못 하셨으리라. 더구나 요즘처럼 목욕탕이 있던 시절도 아
국정기획자문위가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밝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점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미묘한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국정위 발표 내용은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전작권 조기 전환'으로, 구체화하지 않은 문구이다. '전작권의 임기 내 전환 추진'이라는 문 대통령 공약과 비교하면, 기한을 명시한 '임기 내' 대신 '조기'라는 구속력 없는 표현을 쓴 게 눈에 띈다. 국정위의 발표문 초안에는 대선 공약처럼 전환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문 대통령의 지시로 수정됐다는 말도 들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거론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양 정상 간 합의 조건이 이행되면, 임기 내든 임기 후든 전작권 환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위
군사 당국 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제의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지금은 대화 조건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며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서 공조를 약속한 한미일 연대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미일 정상이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만찬을 갖고 공동성명까지 발표하며 대북정책 공조를 과시한 게 불과 열흘 남짓 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4일 회사 밖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한수원은 전날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려고 했으나 노조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사회에는 이관섭 사장 등 이사 13명(상임이사 6명, 비상임이사 7명)이 모두 참석했는데 반대표는 1표였다고 한다. 이례적인 이번 이사회를 놓고 한수원이 정부의 '거수기'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사회에서 의결한 공사 일시 중단 기간은, 영구중단 여부를 논의할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간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공론화위 논의를 거쳐 영구중단 여부는 시민배심원단에서 결정하기로 했다.한수원 이사회가 이날 기습적으로 안건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가히 살인적이다. 비가 오긴 왔다지만 국민이 흘린 눈물만큼도 안 된다. 팔자 좋은 애완견들은 복날임에도 거리로 나와 꼬리 치면서 실실 쪼개며 간다. 필자가 젊은 시절에 살았던 경상도 같은 데는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왔다고 한다. 75년 만의 최고 더위라니 그곳도 못 가보겠다. 휴가계획은 나왔는데 오가며 겪을 더위 바람에 밖으로 나가자니 겁부터 덜컥 난다. ‘피서’라는 게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겠지만, 집에서 콕 박혀 있는 방콕밖에는 별다른 피서법도 없는 듯싶다.지금은 들리지는 않는다 보이지도 않는다 고층 아파트 들어선 뒤 깎아내린 산마루 벌건 흙처럼 위산과다 속 쓰린 배를 움켜쥐고 잡석 골라 포도나무 묘목 심었던 묵정밭 봄볕에 냇물 녹아 흐르듯 흔적도 없이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용지로 경북 성주군 성산 포대를 발표하면서 '사드 논란'이 시작된 지 13일로 만 1년이 됐다. 그 후 격렬한 주민 반발로 부지는 성산 포대에서 성주골프장으로 바뀌고, 사드 발사대 6기 중 2기와 X-밴드 레이더가 반입돼 부분적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부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막고 출입차량을 통제하면서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일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다. 새 정부가 사드 기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한 것이 배치 지연으로 해석되면서 미국과의 갈등 조짐이 한때 나타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 사드 배치 철회 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 미국 쪽의 의구심은 해소된 것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게릴라성 장맛비가 쏟아지더니 오후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뚝 그쳤다. 한없이 맑은 하늘, 쨍쨍 햇볕이 무자비하게 아스팔트를 달군다.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꿉꿉한 습도 탓에 땀도 아닌 것이 등줄기를 타고 내린다. 물 폭탄이 예상돼 새벽부터 출입 통제했던 복개천 표지판이 지금은 녹아내릴 듯 뜨겁게 달구어졌다.이번에도 빗나간 날씨 예보는 또 정확하게 오보다. 기상 캐스터의 한 몸매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쯤 방송국에 ICBM급 이상의 문자 폭탄과 댓글로 사이버 테러로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된통 혼쭐났을 거다. 시쳇말로 예쁘니까 봐주는 거다.지금처럼 돈벌이할 자리가 많았던 시절도 아니었다. 기껏해야 밭에서 풀을 매는 게 전부였지만, 천만다행으로 근처에 임업시험장에 어머님은
길거리를 걷는 사람 중 사장 아닌 사람이 없다. 붐비는 거리에서 “김 사장!”하고 부르면 열에 서너 명은 고개를 뒤로 돌린다 하지 않던가. 좌판을 깔고 길거리에 앉아 있는 과일 장수부터 노래방, 뽑기방 점주도 사장임은 분명하다. 엊그제부터 최저임금 1만 원, 비정규직 철폐를 내세우며 광화문 광장으로 또 사람들이 나섰단다. 무더운 날에 고생들 참 많다.언제부턴가 웬만하면 은행 빚이라도 얻어 사업장을 차리며 너도나도 사장이 되기를 희망했다. 대기업이 아닌 담에야 안정된 회사를 물려받을 수 없기에 개고생도 마다하지 않으며 악착같이 산다. 세월이 지나 아랫배가 불룩해지면 아랫사람은 개똥에 앉은 파리만도 못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 이른바 돈독이 올라 사람을 몰라보게 되는 것이다. 잘못 비교하면 문자 폭탄이
양력으로 인쇄된 달력에서 1년 열두 달은 2월을 예외로 하고 1달이 30일과 31일로 365일로 셈한다. 그러나 음력은 약 29.53059일이 한 달이다. 다시 말하면 29일과 30일이 반복된 12개가 모여 1년이 된다. 그 날 수가 354.3671일로, 지구가 태양을 한 번 도는 365.2422일보다 약 11일이 짧다. 그래서 3년이 지나면 이 날짜가 쌓여서 약 33일, 즉 한 달 정도의 차이가 난다. 우리 조상들은 세시풍속과 계절별로 절기를 믿었다. 그것을 맞춰주기 3년에 한 차례 또는 5년에 두 차례는 1년이 열세 달인 윤달을 두었다.달력은 옛날부터 해와 달의 움직임을 보고 만들었다. 음은 달이고, 양은 해이다. 우주의 행성 중에 가장 크게 보이고 자주 접하는 해와 달은 옛 조상들이 보기에도 자
SNS에서 ‘닮은 연예인, IQ 테스트, 내가 신문 1면에 나왔다’ 등 재미로 보는 프로그램이 떠돈다. 가뜩이나 가물고 무더운 날에 때로는 이처럼 후한 인심으로 청량감까지 더해주어 만족도는 100퍼센트 이상을 웃돈다. 엊그제 떴던 나의 데이트권 판매에 이르면 가히 장난은 극치로 치닫고 있다. 한마디로 잘라 말하면 개판 5분 전이다.이원규와의 하루 데이트권 TICKET No.1-0273-01197판매가:599,000,000,000원(세금 포함)◆일시:2017년 9월 22일 ◆장소:원하는 곳 어디서든※데이트 중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티켓 구매자가 부담※스킨십 금지(단, 판매자의 동의가 있다면 OK)말장난이라면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의 동공에 번쩍 불이 켜졌다. 기왕지사 심심풀
“얘들아! 니 아부지하고 황새보 논에 다녀와야 쓰겠다.”어머니는 간밤에 쏟아진 단비에 너무 좋으신 모양이다. 모내기한 논이 바짝 말라서 논이 쩍쩍 갈라질 참인데 밤새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양은 아니라서 둠벙에 고인 물을 퍼서 논에 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엊저녁에 과음하신 아버님은 일어날 생각도 안 하셨다. 어머님의 말뜻은 아버님이 물 좀 대달라는 것인데 우리 형제들도 도매금으로 넘기셨다. 동생들은 노란 좁쌀 같은 눈곱을 떼어내며 별로 가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다. 500년 전통을 이어받은 가문의 장손인 내가 먼저 아버지보다도 먼저 밥상머리에 척 앉았다.그 당시 우리 집 논은 황새보 말고도 서너 군데가 더 있었다. 원동과 운암들 논은 저수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물 걱정은 안 했다.
6·25 동란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입대하셨던 아버지께서 포병학교 상사로 명예제대를 하신 건 필자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된다. 군대 일이야 바싹하게 꿰찬 분이지만, 세상 물정에는 맹문이라서 제대 후 첫 사업(?)은 짐받이 자전거에 생선 궤짝을 바리 바리 싣고 시골로 다니면서 파시는 생선장사였다. 외상도 잘 주시고 맘이 약해 큰 이문은 남기지 못하셨고, 인심까지 후해 미처 팔지 못하고 남은 생선은 몽땅 불쌍한 시골 할머니들께 나누어주셨단다. 하지만 갈치만은 집으로 꼭 가져와 토막을 내서 지붕 위에 꼬들꼬들하게 말렸다가 겨울철까지 밑반찬으로 저장해 구이, 조림, 찌개 등으로 썼다. 크기도 크려니와 비린내만 잘 잡으면 갈치만큼 맛있는 요리가 없다. 그런 갈치에 질려서 필자는 군대에서는 갈치에 손을 대지
여주시의회가 새 정부 들어 많은 변화가 발생되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원이 2/5로 야당이 여당 되면서 여당의원들은 당당하게 본회의 5분 발언을 초과해 발언하는가 하면 가축분뇨 조례 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정회협상으로 가결하는 등 예우가 달라지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지난달 30일 제27회 여주시의회 제3차 정례회에서 시의원의 5분 발언 내용을 보면 박재영 의원은“TV에 대통령이 보여주는 모습, 평범하고,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칭찬을 하고, 감동을 받고, 박수를 치던 이유를 되돌아보며 얼마나 권위적인 사회였던가 반증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가 의정활동 3년이 되어가고 조만간 4년이 되면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런데 3년이 지나면서 며칠 전에 내 방 앞에 이렇게
“원기야! 니가 모쟁이 좀 해야 쓰겄다.”중학교에 진학했던 이맘때쯤인 5월이었다. 양수 아저씨가 술병으로 일어나지 못한 모양이다. 어머님께서 가막골 논으로 어서 가보라면서 내 등을 떠미신다. 우리 집 논은 산비탈에 있는 하늘바라기라서 다른 집에 비해 늦은 망종 무렵에야 마냥모로 냈었다. 그해는 웬일인지 때맞춰 비가 내려 일찌감치 단오 전에 모내기했다.6학년 때에도 그랬는데 중학생인데 체통이 영 서질 않는 사건이 연달아 터진다. 이미 동생들에게 개구리와 햇보리를 구워주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한 터였다. 사연인즉슨, 단옷날 씨름대회로 아버님께서는 체력단련 때문에 논에 나가 힘을 뺄 처지가 아니시란다. 실력 발휘 좀 하겠다고 정성을 다해 만든 개구리 잡는 총을 아쉽지만, 둘째에게 건네주면서 사용방법까지
대통령이 양팔 걷고 밀어붙이니 5·18 명예 회복도 되는 듯싶다. 광주하고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필자의 아버님 기일이 음력 5월 18일이라서 그날은 기억한다. 정말 덥다. 한낮에는 와이셔츠 긴소매를 대통령처럼 걷었다. 필자는 신혼 초에 이름의 끝 자만 따서 아내를 불렀다. 아내는 나이가 나보다 어렸기에 어쩔 수 없이 필자를 ‘오빠’라 불러야 했다. 보다 못한 아버님께서 너희도 부부가 됐으니 오늘부터는 ‘여보 당신’으로 고치라는 엄명을 내렸다.필자가 아버님과 지낸 27년 동안, 어머님과 부부싸움 하시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어릴 때는 아버님이 연하이시니 당연하다 생각했다. 필자가 얼굴에 여드름이 생긴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앞에서 대화하시면서 서로 반말을 안 하셨다. 이따금 다른 집
나의 / 고향은 / 급행열차가 / 서지 않는 곳 // 친구야, // 놀러 오려거든 / 삼등 객차를 타고 오렴.선생님의 라는 이 작품은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이 간직하고 있는 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을 보내주는 사람에게 혹은 간단한 안부편지에도 선생님은 이 시가 인쇄된 엽서를 쓰시죠.휴일이라서 뒤죽박죽된 서고를 정리하다 보니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엽서가 여기저기 책갈피마다 끼워져 있네요. 며칠 전 모임에 선생님께서 건강을 회복하셔서 나오신다는 전갈을 받았음에도 안양으로 올라가지 못했어요. 선생님께서 아시다시피 신문사 일이라는 게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다행히 후배들이 시키지 않았어도 선생님께 꽃다발을 안겨드리는 소식도 카톡을 통해 봤답니다.세월 참 빠르네요.
필자는 밖으로 나도는 직업 탓에 소소한 집안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관심 밖에 두었다. 지난번 한식 때에도 아버님 산소에 가자는 말은 필자가 먼저 꺼내놓고 또 미뤘다. 여름 휴가철쯤 벌초할 때는 꼭 가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것도 그때 가봐야 안다. 서로 다른 직장과 직업이라서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여간해서는 쉽지가 않다. 필자가 시간이 나면 막내가 사정이 생기고, 둘째가 시간이 될 때는 필자나 막내 중 하나가 꼭 일이 생긴다. 정말 쪽팔리는 얘기지만, 어차피 둘째를 중심으로 집안의 대소사가 진행된 지 오래되었다. 필자는 장남이지만 마치 객처럼 참여한다.한때는 예술에 또 정치한답시고 집안일은 아예 돌보지 않고 허송세월했다. 집안이 풍비박산 난 건 당연하다. 그러나 10여 년의 방황도 단칼에 정리됐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숨겨놓고 공개하지 않았던 15여 년 간 스스럼 없이 진행돼 왔던 박영순 전시장의 그릇되고 잘못된 행정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러한 행동은 본인이 전 행정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히 ‘coming out'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백 시장은 공직에 있을 당시 누구보다 최측근에서 박 전 시장을 보좌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이는 하극상도 아니요, 정적제거 수순도 아니다. 단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는 순수에서 비롯됐다.구리시민 7만여 가구에 전달될 4월호 ‘구리소식지’가 지난달 25일 발간됐다. 이날 발간된 소식지는 시민들에게 단순한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의 차원을 넘어 그동안 ‘쉬-쉬-’하고 넘겼던 궁금한 문
오늘 5월 1일은 메이데이(May-day), 노동절이다. 고교 시절 우스갯말로 ‘공장 가서 미싱할래, 대학 가서 미팅할래?’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공장에 취업해서 기술을 배워야 하는 건 당연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노동이라는 건 대학에 가지 못하면 꼭 하는 것으로 알았다. 지금은 근로자의 날이라 부르지만, 그때만 해도 노동절이었다. 요즘에는 은행원, 공무원, 학교 교사 등 화이트칼라도 노동자라 하고 노동조합도 설립돼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노동조합은 근로조합이 아닌데 노동자의 날은 생뚱맞게 근로자의 날이라 부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일할 맛이 안 나.”필자의 된걸음 세상 칼럼이 1년을 넘어서니 애독자도 꽤 많이 늘었다. 그중 한 사람인 공직에서 30여 년간
신뢰와 가치를 추구하며 미래를 여는 신문 일간경기가 창간12주년을 맞았습니다.모든 독자들에게 날마다 좋은 날이 오기를 바라며 새로운 신문이되기를 희망합니다.우리는 구태의연한 신문이 아니라 경기-인천 주민들의 신문으로 새로운 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관심이 많은 정보를 갖추어 제공하는 신문으로 책임성을 갖춘 보도와 논평으로 일류신문으로 착실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정보의 홍수시대에 가치있는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도 시 군과 관계기관이 국민사이에 의견소통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다하려는 것이 일간경기의 목표입니다.언론의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경인지역의 가장 영향력있는 최고 권위지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이러한 목표 아래 일간경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