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투입 2030년 완공 목표
시민 "원정 장례" 불편 해소 기대

평택시가 추진해온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가 진위면 은산1리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5월20일 이같이 밝히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 (사진=평택시)
평택시가 추진해온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가 진위면 은산1리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5월20일 이같이 밝히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 (사진=평택시)

[일간경기=신동훈 기자] 평택시가 추진해온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가 진위면 은산1리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5월20일 이같이 밝히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부지 선정은 5월16일 진행된 '제6차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입지타당성 용역 결과와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은산1리가 장사시설 건립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당 부지는 태봉산 구릉지 안쪽 깊숙이 자리해 있으면서도 경부고속도로, 동부고속화도로, 지방도 317호선과 인접해 차폐성과 접근성 모두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았다.

선정된 부지는 약 6만5000평 규모로,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농림지역으로 구성돼 장사시설 건립에 법적 제약이 없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북측 생산관리지역인 농경지에 장사시설을 조성하고, 산림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고려해 남측 산림지역은 녹지로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부지 확정은 지난해 9월 1차 공모와 올해 2차 공모 과정을 거쳐 8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총 7개 지역에서 후보지 신청이 있었으며, 최종적으로 3개 마을이 공모에 응모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은산1리는 지난 2월 14일 예비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건립에는 약 1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시설은 화장로 10기, 봉안당 4만 3,000기, 자연장지 3만 3,000기, 장례식장 등을 갖출 예정이며, 부대시설 운영과 주민 숙원사업 지원 등도 포함된 규모다.

평택시는 2025년 하반기부터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투자심사,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진행한다. 2027년부터는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토지보상을 시작해 2029년 본격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사업 부지 결정으로 이제 첫 단추를 끼웠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우려 사항을 해소하며 최적의 장사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평택시민의 화장률이 92%에 달하지만,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 타 시군으로 '원정 장례'를 치러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2024년 4월 '평택시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 조례'를 제정하고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부지 선정을 진행해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