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명칭 공모‧선호도 여론조사 후 시에 건의
[일간경기=김성웅 기자] 서구는 오는 2026년 7월 행정 체제 개편을 앞두고 검단구와 분리되는 서구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담는 새로운 명칭을 찾는다고 17일 밝혔다.
서구 명칭은 지난 1988년 인천직할시 북구에서 분리되며 처음 사용하게 됐다. 1995년 인천직할시에서 인천광역시로 승격되고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이 서구로 편입되며 지금의 서구가 탄생, 그 명칭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인천 가치 재창조를 위한 자치구 명칭 변경 공동선언’에 따라 동서남북 방위 명칭을 쓰는 자치구의 명칭 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후 2018년 남구가 미추홀구로 명칭을 변경했고 2026년 7월 행정 체제 개편으로 중구·동구가 영종구·제물포구로 명칭이 변경되면 서구는 인천시에 마지막 남은 방위 명칭이 된다.
남동구는 방위개념의 ‘남동(南東)’이 아니라 ‘고을 동(洞)’자를 쓴 ‘남동(南洞)’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방위 명칭이 아니다.
서구는 현수막, 포스터, 리플릿 및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지역 축제 등을 방문,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해 홍보 중이며 명칭 변경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직원 교육과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는 향후 내년 2월 명칭 공모와 선호도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 3월 최종 명칭을 선정하고 서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내년 5월에는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관련 법률 제정을 요청, 법률 제정이 되면 서구는 새로운 명칭으로 확정된다.
강범석 구청장은 “지역의 역사성, 고유성 및 정체성을 반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이름이 나오길 바란다”며 “도시 지명은 한번 결정되면 쉽게 바꾸기 힘든 만큼 명칭 공모를 통해 주민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