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조사 결과 36.3% vs 35.2%로 박빙
권역별 주민설명회 등 통해 의견수렴 최종 결정

인천 서구가 지역건설산업 하도급 수주율 향상을 위한 2024년 군·구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 2위로 선정됐다. (사진=서구)
인천 서구가 지역건설산업 하도급 수주율 향상을 위한 2024년 군·구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 2위로 선정됐다. (사진=서구)

[일간경기=이복수 기자] 인천 서구의 새 이름을 놓고 '청라구'와 '서해구'가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3월12일 서구청이 발표한 구 명칭 선호도 조사 결과, 청라구(36.3%)와 서해구(35.2%)가 1% 포인트 차이로 1, 2위를 기록했다.

'청라구'는 푸른빛이 감도는 청라도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2003년부터 조성된 청라국제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담고 있다. '서해구'는 서해와 접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서해안 시대의 중심지로서 미래가치를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라구는 청라동에서 56.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가정동(38.7%)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반면 서해구는 가좌동에서 50.8%의 지지를 얻어 지역 특성이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행정체제 개편 후 분리되는 지역의 18세 이상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문여론조사 기관이 동별, 성별, 연령별 인구 비율을 고려해 표본을 설계했으며, 전화조사와 대면조사를 병행했다.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는 두 후보가 과반수를 얻지 못한 채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고 있어, 추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권역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명칭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구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주민들의 객관적 의견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서구의회 및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의견을 듣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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