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복수 기자] 인천 서구가 새로운 구 명칭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2월13일 서구는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를 통해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 등 4개 후보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각 후보 명칭은 역사적 의미와 지역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경명구'는 고려시대 한양으로 가는 주요 교통로였던 지역의 특성을, '서곶구'는 1914년부터 이어온 지역의 옛 지명을 반영했다. '서해구'는 서해안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청라구'는 청라도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고려해 선정됐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역사성, 지역성, 고유성, 정체성, 상징성, 대중성, 미래성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 후보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과정에서는 단순 방위 명칭을 배제하고, 일반명사는 가급적 제외하는 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된 명칭 공모에는 6327명이 참여해 1364개의 명칭이 제안됐으며, 주민인식 여론조사에서는 69.5%가 명칭 변경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서구는 2월부터 3월까지 2000명(대면조사 1000명, 전화조사 1000명)을 대상으로 전문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는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율에 맞춰 진행된다.
이후 최종 명칭 선정을 위한 법적 절차가 이어진다. 4월 서구의회 의견청취를 시작으로, 5월 인천시 건의, 6월 인천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7월 행정안전부에 법률제정이 건의된다.
한편,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 방위명을 탈피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최종 명칭은 행정안전부의 법률 제정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