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MBC 재직 당시 동료 기자가 알고 보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남욱 변호사 아내였고 미국 도피 중에도 호의호식했더라’라는 논지의 주장을 했다.

배현진 국회의원은 11월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빌딩 앞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800억원 국고 환수 촉구 현장 방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건물은 법인 소유 건물이지만 검찰은 남욱 변호사의 차명 재산이라 판단했고 최근 남 변호사 측이 추징보전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의원은 2015년 MBC 국제부 기자 시절 당시 동료 여성 기자를 언급하며 하소연을 들었다고 회고했다.

배 의원은 “그분께서 본인의 남편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하고 있다, 구속기소됐다며 거의 매일 저희 동료들에게 눈물을 짜냈고 저희는 실제 매우 안타까운 사정인가 싶어 위로를 많이 해주기도 했다”라고 했다.

배 의원은 “훗날 몇 년이 지난 후 뒤늦게 알고 보니 그가 말했던 남편의 억울한 누명이라는 사연은 대장동 사업을 LH로부터 손 떼게 하기 위해 그의 남편인 남욱이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사건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배 의원은 “이 모든 7400억을 만들어낸 대장동 사기극의 시작이었던 셈”이라고 질타했다.

또 배현진 의원은 “재작년쯤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기념사업관을 건설하기 위해서 미국 샌디에이고라는 곳에 갔다”라며 “그곳 한인들께 이상한 말씀을 들었다.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샌디에이고에 왔는데 두문불출하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배 의원은 “샌디에이고는 기후가 좋기에 고급 주택가가 조성돼 있고 돈을 벌면 그곳에 가서 노후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라며 “본인들과 교류하지 않으면서 호화 주택과 아이들을 비싼 학교에 보내면서 호의호식하는 것 같은 한 부부가 교회에 매주 수천 불씩의 헌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 사회가 술렁이고 있었다”라고 했다.

배 의원은 “국민께 환수돼야 했던 7천억 원의 돈이 호의호식하는 생활에 탕진될 위험에 놓여 있다”라며 “강남 일대의 부동산을 현금화해서 어디로 도망가려는지, 샌디에이고로 가려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장면을 눈 뜨고 목도 하시는 상황이 매우 처참하게 느껴질 뿐”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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