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새빛만남–수원, 마음을 듣다’
청소년·학부모 참여 늘며 생활현안 직접 해결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44개 동을 직접 방문해 주민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25 새빛만남–수원, 마음을 듣다’를 진행하고 있다. 권역별 대규모 회의 대신 동별 현장 대화로 방식을 바꾼 이번 만남은 시민 참여 폭을 넓히며 정책 공감대를 키워가고 있다.
‘2025 새빛만남–수원, 마음을 듣다’는 지난 9월8일 매교동을 시작으로 10월24일까지 23개 동에서 진행됐으며, 오는 12월4일까지 44개 동 전체 방문이 이어진다. 기존에는 여러 동을 묶어 대형 회의실에서 진행했지만, 올해는 시장이 직접 각 동을 찾아 주민과 즉문즉답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재준 시장은 시정 주요 계획과 동별 마을 사업을 간략히 소개한 뒤 사회자 역할을 맡아 자유롭게 대화를 이끌고, 현안은 현장에서 바로 답변한다. 주민들은 생활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관련 부서장이 보충 설명을 하거나 즉시 조치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번 만남에는 동 단체원뿐 아니라 청소년, 학부모, 대학생, 다문화가정, 학교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참여가 두드러져 10월21일 영통1동에서는 청명고 학생 30여 명과 아주대학교 학생들이 정책 제안을 했다. 한 학생은 “영흥수목원을 학생에게 무료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고, 10월24일 송죽동에서는 송원중·천천고 학생들이 청소년 정책을 논의했다.
주민들의 주요 건의는 학교 주변 안전 강화, 교통 혼잡 완화,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이었다. 9월26일 연무동 새빛만남에서는 창용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부회장이 어린이 교통안전을 요청했고, 이 시장은 “경찰과 협력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이후 연무지구대와 자율방범대가 합동 순찰을 시작했고, 학부모 자원봉사자들도 동참했다.
수원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수원새빛돌봄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를 11월3일부터 12월24일까지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맞벌이 등 돌봄 공백이 있는 초등 1~2학년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존 10개 동 시범운영 결과 호응이 높았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나온 시민 요구를 정책으로 연결한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새빛만남은 통상 2시간가량 진행되지만, 질의가 많을 때는 시간을 넘기기도 한다. 시민 제안 중 즉시 조치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해결하고, 예산이나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로드맵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의 말씀이 수원의 방향이 된다”며 “작은 의견도 시정에 반영해 진짜 ‘참여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