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지역에 이틀 연속 폭설과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시설물이 붕괴되고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은 수원 장안구 정자동 SKC 공장 물류창고 천장.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은 수원 장안구 정자동 SKC 공장 물류창고 천장.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11월28일 오전 3시 40분 기준, 광명·과천·안산·시흥 등 경기 남부 20곳에 대설 경보가, 동두천·연천·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안산·시흥·김포 등 일부 지역은 26일부터 강풍 주의보까지 더해져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28일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역 적설량은 용인 41.3cm, 군포 39.8cm, 수원 39.3cm를 기록하며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폭설로 인한 피해 신고가 총 261건 접수됐다. 이에 1119명의 인력과 장비 305대가 동원돼 긴급 안전조치가 이루어졌다.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제설 작업 중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안전막이 붕괴되며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제설 작업 중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안전막이 붕괴되며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전날 오후 7시 26분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제설 작업 중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철제 그물망이 붕괴되며 아래서 제설작업을 하던 2명이 매몰돼 이중 30대 1명이 숨졌다.

용인시에서도 제설 작업을 하던 6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5시2분 처인구 백암면 자택 앞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60대개 쓰러진 나무에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28일 새벽 0시 55분 과천시 문원동에서는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소방 구조대가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오산시 원동 모텔 간판이 폭설로 떨어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머리를 다쳐 아주대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오산시 원동 모텔 간판이 폭설로 떨어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머리를 다쳐 아주대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같은 날 오전 1시 6분 광명시 노온사동에서는 창고 천장이 무너지며 60대 남성이 어깨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 오산시 원동 모텔 간판이 폭설로 떨어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머리를 다쳐 아주대외상센터로 이송됐다.

또 오전 6시38분께 수원 장안구 정자동 SKC 공장 물류창고 천장이 무너져 내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서 제설 작업 중 알루미늄 창고 천막이 붕괴해 50대 남성이 하반신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서 제설 작업 중 알루미늄 창고 천막이 붕괴해 50대 남성이 하반신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오전 9시 56분에는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서 제설 작업 중 알루미늄 창고 천막이 붕괴해 50대 남성이 하반신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는 현장 지게차를 동원해 피해자를 구조했으며,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틀간 누적 적설량 70cm가 쌓인 안성시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다.

먼저 안성시 미양면에서 오전 11시49분께 택배회사 물류센터 가건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다수가 고립됐으나 전원 자력으로 대피했고 대피 도중 두통과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는 부상자 6명이 발생해 현장에서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오전 11시59분께 안성시 서운면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캐노피가 무너지며 걸어가던 70대 남성을 덮쳐 1명이 숨졌다. 

이어 낮 12시7분께는 대덕면 모산리 우사 축사가 무너지면서 한우들이 깔려 소방대가 인력 17명과 장비 6대를 투입해 한우 19마리를 이동조치했다. 

안양 평촌동에서는 낮 12시6분께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의 샌드위치 판넬 지붕이 무너졌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안양 평촌동에서는 낮 12시6분께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의 샌드위치 판넬 지붕이 무너졌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안양 평촌동에서는 낮 12시6분께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의 샌드위치 판넬 지붕이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는 12명이 있어으며 모두 자력대피했으며 이중 60대 여성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오전 9시부터 위험징후가 있어 영업하지 않은 상태여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경기도 소방본부는 "폭설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제설 작업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시설물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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