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과의 인터뷰서 안양도매시장 지붕붕괴 사고 회고

최대호 안양시장이 2월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기록적 폭설 당시 최 시장의 신속한 판단으로 시민 300여 명의 목숨을 압사 위기로부터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은 당시 붕괴현장을 둘러보는 최대호 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사진=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이 2월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기록적 폭설 당시 최 시장의 신속한 판단으로 시민 300여 명의 목숨을 압사 위기로부터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은 당시 붕괴현장을 둘러보는 최대호 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사진=안양시)

[일간경기=정용포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은 2월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기록적 폭설 당시 최 시장의 신속한 판단으로 시민 300여 명의 목숨을 압사 위기로부터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117년만의 폭설이 내렸다. 안양시도 당시 누적 적설량이 40.7cm에 달했다. 

폭설 2일차인 11월28일,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도 이틀 연속 쌓인 눈의 무게로 건물 곳곳에서 굉음이 나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6시에 출근해 시설을 점검하고 상인들로부터 이상 현상을 보고받은 이봉화 주무관은 이를 심상치 않게 여겨 상부에 즉각 보고했다.

이 주무관의 보고는 최대호 안양시장에게까지 올라갔고, 이를 들은 최 시장은 즉각 안전조치 시행과 휴장명령을 내렸다. 최 시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시청으로 출근하지 않고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안전점검 차 들렀는데, 일부 상인들이 ‘청과동만 문제가 있는데 왜 시장 전체를 휴장하라고 하느냐’고 공무원과 다투고 있었다”며 “제가 영업 손실을 보상할 테니 휴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설득해 조치를 마칠 수 있었는데, 그게 신의 한 수 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최 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영업중지 및 출입통제 조치가 완료된 것을 확인했다. 이로부터 약 3시간30분이 지난 오후 12시께,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지붕 5933㎡가 무너졌다.

최 시장은 “평소 300여 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을 시간대인데 그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지금 생각해도 아주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위기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최초로 건물의 이상징후를 보고한 이봉화 주무관은 8급으로 승진했다.

최 시장은 지하주차장에 임시 경매장을 마련하고, 대형 텐트 2개를 준비해 임시 영업장을 개장하는 등 건물 붕괴에도 시장 상인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재건을 위한 TF팀을 만들었다.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중인데 오랫동안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현대화된 복합적 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최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가 전국 최초로 제안해 지난해 특별법 제정을 받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과 한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승인을 받은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 등 안양시 미래발전을 위한 핵심안건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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