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B.M.W.족이다. 선망하던 BMW는 최근 폭염의 날씨를 비웃듯 더 큰 화를 주고 있지만 나는 오롯이 B.M.W.를 계속 사랑할 것이다. 아침이면 분당선 이매역 9번 출구를 나와 보행자도로와 지하보도를 통과하여 탄천에 들어서게 되고 세월교를 건너게 되는데 그때면 또 다른 선망을 만나게 된다. 이른 바 ‘전동킥보드 출근족’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첨단화된 IT를 무기로 대한민국의 중심을 자처하는 판교테크노밸리에 근무하고 있다. 그들의 일터도 일터이거니와 헬멧을 쓴 채 허리를 꼿꼿이 펴고 내 곁을 바람처럼 가르며 지나면 나는 한참을 그윽하게 바라보곤 한다,전동킥보드를 자주 접하는 곳은 탄천 자전거 도로이다. 그러나 탄천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탄천 내에서 운행하는 전동
오늘날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문제들, 사소한 정서, 너무나 쉬운 감정의 문제를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이 가르치는 요란한 이론과 설명들이 오히려 리더십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꼴이다. 작고 쉬운 것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지럼병을 방치하면 자칫 지랄병으로 도진다는 우리속담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통치자가 요(堯) 순(舜) 같은 성군이 아니면서 비간(比干), 오자서(伍子胥)처럼 현명한 신하를 바라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통치자가 현명하지 못하면 간신이 나타나게 되니 나라가 하루도 편한 날이 없게 된다.사물은 일반적으로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적은 것에서 많은 것으로 발전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위
우리나라 정치는 한(恨)부터 풀어야 직성이 풀린다. 문재인 정부도 경제나 민생은 잠시 미뤄놓았다. 적폐청산이건 뭐건 무엇 하나 속 시원하게 제대로 풀어낸 혹은 풀린 게 없다. 말을 바꾸면 좋은 세월만 허송한 셈이다. 마치 해방 직후 반민특위처럼 험악한 분위기다. 완장을 차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죽창까지 들면 뭐든지 찔러 죽일 태세다. 물론 집권자가 바뀌면 모든 걸 그들 위주로 생각하고 바꾸려 한다. 전임자가 추진했던 정책은 무조건 냄새도 안 나게 기억에서 지워버려야 속이 후련한 모양이다. 지금 새로 출발하는 이 길이 정도(正道)이고 전임자 걸었던 길은 무조건 적폐로 몰아붙인다. 수신(修身)이나 제가(齊家)도 엉망이면서 치국(治國)하겠다고 야단법석이니, 평천하(平天下)는 아예 물 건너간 듯하다.대통령
현대인은 일상에서 노동을 하면서 얻는 금전적 보상으로 삶을 살아간다. 전근대적인 자급자족은 현대에서는 이제 힘들며, 현금으로 생활필수품을 구매를 하여 소비하게 된다.생활필수품을 사용하다보면 낡아서 헐거나 구멍이 나고 없어져서 폐기를 하게 된다.. 어떤 물건이든 효용가치가 없을 때 버리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쓰레기도 버리는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쓰레기를 버릴 때도 그냥 버리기 찜찜할 물건들도 있다. 그래서 내가 쓰레기를 가려서 버리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첫째, 속옷을 버릴 때 신문지에 포장해서 버려라. 속옷은 개인의 수치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땀, 소변 등 채액이 묻은 것으로, 버리는 자신이외에 사람이 보면 민망하기도 한다. 쓰레기를 허술하게 버려지게 된 것을 발견한 사람도 마찬가지
2일 연천군 전곡읍 지역주민과의 간담회자리에 참석한 연천군의회 한 여성의원의 적절치 못한 발언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민선 7기 연천군수에 취임한 김광철 군수는 지난 1일 연천읍을 시작으로 7일 미산면까지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주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김광철 군수의 민선 7기 군정비전과 공약사항의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대표들과 지역의 현안사항을 토론하는 자리다. 간담회에는 유관기관, 마을공동체, 기업체, 상업인, 수급자, 장애인 등 지역 내 각계 각층의 주민대표자 20-30명 내외가 초청되며 해당 지역구 군의원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그러나 이날 자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 모 군의원의 발언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과 함께 의원으로
호랑이가 여우를 잡았는데 여우가 애써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넌 감히 날 먹지 못해. 하느님이 내게 이 땅의 동물들을 다 다스리라고 하셨거든, 지금 네가 날 먹으면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는 거야, 만약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앞서 갈 테니 내 뒤를 따라와 보렴. 모든 동물들이 날 보자마자 도망을 칠 테니까.”호랑이가 생각을 해보니 여우의 말이 꽤 일리가 있어보였다. 그래서 목에 힘을 주고 걷는 여우의 뒤를 따라가 봤다. 과연 동물들은 여우를 보자마자 뿔뿔이 달아나기 바빴다. 호랑이는 그것들이 자기가 무서워서 도망친 것인 줄도 모르고 정말 여우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했다.“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렸다(狐假虎威)”는 이 우화는 여우가 호랑이의 장점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 이야기로 볼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질적 결함,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관심사와 행동 특성이 핵심증상인 신경 발달장애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출생 당시 유전적 결함이나 뇌 기능 손상과 같은 신경생물학적 소인을 가진 신경 발달장애이기 때문에 생후 이른 시기에 선별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생후 1년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진단은 조기 개입으로 이어지며, 개입이 빠를수록 아동의 이후 언어, 정서, 행동 및 학업발달까지도 예후가 더 좋다고 보고됐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적응적인 발달뿐 아니라 가족의 복지에도 영향을 미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받은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과거의 초기 징후를 조사한 결과, 자폐 스
통치자는 대개 향락과 욕심 때문에 실수를 저지른다. 왜냐하면 향락과 욕심 뒤에 작게는 자신을 해치고 크게는 나라를 멸망시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통치자가 자기만 옳다고 믿고 충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스스로 비극을 불러오면서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면 끝내 더 큰 비극을 낳게 된다.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 통치자 역시 마찬가지다. 통치자가 자신의 맡은바 직분을 다하지 않으면서 자기 지위만 믿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면 옛 사람의 잘못된 전철을 밟을 것이다. 옛 사람의 행위는 거울과도 같다.진(晉)나라 헌공(獻公)은 수극(垂棘)의 옥(玉)과 굴(屈)땅에서 나온 명마(名馬)로 괵(虢)나라를 취했다. 우공은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그 속의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大暑)가 지나갔다. 하지만 지금도 온 나라가 펄펄 끓는 가마솥이다. 이번 달 말과 8월 초는 다행히 휴가 기간이다. 요즘 폭염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콘크리트 고층 빌딩과 길바닥에서 내뿜는 열기가 하늘로 오르지 못한 도심은 이른바 열돔 혹은 열섬 현상이 반복된다. 한낮의 최고 온도를 열흘째 계속 갈아치우는 중이다. 에어컨 없이 사는 사람 별로 없겠다. 저수지까지 덮은 태양광발전소는 신나게 돌아가는 걸까? 이러다가 폐쇄한다던 원자력발전소를 훨씬 더 가동해도 전기가 모자랄 판이다.창문이라도 열라치면 바깥의 뜨거운 열기가 잽싸게 안으로 들어온다. 그 틈을 노려 헬리콥터처럼 쒜엥! 하고 쳐들어와 날카로운 침으로 붉은 피를 빠는 모기라는 놈의 공격도 장난이 아니다. 날이
누구나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열심히 노동을 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그러나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한다고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돈을 잘 모으기 위해서는 금전관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시작된다. 이제부터 적어나가는 것을 참고하며 생활 속 경제습관을 바꾸도록 하자.첫째, 돈을 내 몸으로 생각하라. 사람은 몸이 힘들고 고단하면 편히 쉬고 싶어한다. 돈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집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불편하게 되면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돈에게 그런 곳은 지갑이다. 지갑의 형태에 따라서 돈의 보관이 달라진다. 장지갑과 접이식 지갑으로 보면 주로 부자들은 장
누구나 어린시절에 자주 뛰어 놀던 곳의 추억을 한 두군데는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에 동네 친구들과 어깨동무하며 3리길을 달려가 뛰어놀던 곳이 있다, 그중 한군데가 진위천이다, 당시에 하북냇가라고 하고, 조선시대까지 장호천이라고 불렸다. 그곳에 가서 수영하고 놀고 진위향교을 들러 보곤 했다. 진위향교에서 해질녁 무렵에 진위천 노을은 그야말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진위천과 진위향교가 있는 곳이 진위현(振威縣)이다. 행정구역으로 지금은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이다, 진위현(振威縣)은 천년 동안 이어온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고을이다.진위천 주변은 K-55미군공군비행장 활주로가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 65년동안 소음과 공해로 인한 피해, 그리고 항공법 고도
플라스틱 환경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 플라스틱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에서 최악의 발명품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150여 년간 플라스틱은 사람들의 생활에 가장 깊숙이 침투한 물질이자 발명품이다. 과학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우리의 실생활에 플라스틱은 평생을 매일 매시간 함께하는 피부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과거 사람들은 흙과 함께 생활했다면 현대인들은 플라스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플라스틱에 대한 환경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몇 해 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Six Flags Magic Mountain)이라는 테마파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다니면서 이런저런 시설을 견학한 후 햄버거로 점심을 먹는데 빨대를 주지 않았다. 새나 동물들이 빨대로
오늘은 제70주년 제헌절이고 초복(初伏)이다. 언제부턴가 제헌절이 휴일에서 슬그머니 빠졌다. 물론 법을 따지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명색이 4대 절이고 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인데 체통이 서지 않아 우습게 됐다. 하지만 여름휴가와 맞물리고 주 5일제가 법적으로 실시되어 1년 중 너무 휴일이 많다고 2008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휴일에서 빼는 바람에 달력에는 국경일 표시는 되어있지만 빨간 글씨가 아닌 흑색 글씨로 인쇄돼 있다. 아침에 태극기(?)를 걸어야 하나 마느냐 망설이다 그냥 나왔다. 요즘 태극기는 옛날 태극기가 아닌 게 분명하다.온종일 달구어진 거리는 밤이 되어도 식질 않는다. 한낮도 그러하지만, 정말 무지하게 더운 열대야다. 요즘은 동네 구멍가게에 다녀오는 게 무척 부담스럽다.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부자가 되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부자들은 남모르는 노력을 통해 보상으로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옛말에 ‘가화만사성’이라는 “가정이 튼튼해야 사회에서도 성공을 한다”는 말이 있다. 가정환경은 인간의 사회활동의 성패를 준다. 그래서 유명인들이 사회적 출세를 하는데 성공하다가도 가정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비난을 받는 등의 일이 종종 발생한다.인간은 가정이 바로서야 하는 만큼 주택의 위치도 중요하다. 특히 주택의 경우 침실의 환경이나 수면의 질로 인해 감정에까지 영향을 줌으로 사회적 성패가 갈린다. 침실과 서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첫째, 수면을 하는 머리방향을 확인 하라. 가끔 고객의 집에 방문하면
인터넷에 사람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두발로 서서 다니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이라고 뜬다. 사람이란 한글단어가 가장 먼저 문자화된 것은 훈민정음 해례의 합자해(合字解) 중에 ‘孔子ㅣ魯ㅅ사람(공자는 노나라의 사람)’이란 구절이고, 그 뒤 훈민정음서문 언해본에서 ’使人人易習(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부분에 또 등장한다. 사람들은 언어를 구사한다는 인터넷의 정의와 훈민정음 창제의 동기 또한 같다고 여겨진다. 훈민정음에서의 ’사람‘의 의미는 가장 숭고한 애민정신의 피사체인 것이다. 현시대의 정치도 ’사람‘을 위한 것일진대 얼마만큼의 애민정신이 녹아 있을는지는 각자 생각해보자.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세상은 더욱 단순하면서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그런 시대에
언행일치(言行一致)에는 포상(褒賞)을 그 반대에는 중벌(重罰)을 내려라!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자신의 무능함을 감쪽같이 속인 자에 관한 이야기다. 즉, 무능함을 속이고 숫자만 채운 ‘남우충수(濫竽充數)’라는 고사이다. 옛날 제(齊)나라 선왕(宣王)은 피리 합주(合奏)를 대단히 좋아해서 매번 삼백 명의 악사들을 모아 한꺼번에 연주하게 했다. 그런데 처사 남곽(南郭)이란 자가 선왕을 위해 피리를 불겠다고 청해왔다. 선왕은 기뻐하며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피리를 불게 했다. 선왕이 죽은 뒤, 민왕(湣王)이 왕위에 올랐다. 민왕도 피리소리를 즐겼지만 선왕과는 달리 일일이 독주(獨奏)를 시키고 천천히 감상하는 걸 좋아했다. 남곽은 그런 상황이 닥치자 몰래 줄행랑을 쳤다. 그는 본래 피리를 불 줄 몰랐던 것이다
“원기야! 워쩌면 좋다냐? 산척리방죽도 무너질 판이고 성뚝도 금방 터질 거란다.”부엌에서 물을 퍼내던 내게 어머니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때는 1966년, 큰 물난리 때였다. 어떤 때는 열흘간이나 쉬지 않고 내렸다. 농토와 집들이 물에 잠기는 건 예사였고, 집에서 기르던 돼지, 닭 등 가축이 냇가로 둥둥 떠내려오기도 했다. 청학봉 기슭에 있는 학교로 너도나도 피난을 떠나고 있었다. 이미 오산천의 물은 불어 철교 밑까지 차올랐다. 다리 밑에 살던 거지들까지 다 떠내려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소문도 횡횡하게 되었다.지난주는 그래도 서늘한 바람까지 이따금 불어줘서 크게 더위를 느끼지 않았다. 역 앞 전광판에도 미세먼지 농도까지 ‘좋음’으로 나타나 주말과 주일을 맞아 밖으로 나들이하며 참 잘 보냈다.
인간의 삶은 먹는 행위로 시작된다. 먹는 행위는 생활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며, 삶의 활력의 동체가 된다. 현대인들은 맛집을 찾아 가서 먹고 인증샷을 남기기도 한다. 방송사는 이른바 ‘먹방’을 통해 시청자나 구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게 된다.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곳은 ‘주방’으로 이 장소에서 음식이 만들어진다.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주방은 가족구성원이나 손님의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주방이 현대화가 되기 이전에는 부엌이라고 지칭 하였다. 현재는 주방이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현대화가 된 것에는 경제발전의 영향이 크다. 원래 가옥에서 분리됐던 공간이었지만, 벽을 허물게 되면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진 공간이 주방이다. 이처럼 주택양식의 변화로 주방환경에도 영향이 있었다. 주방에 싱크대 도
재작년에 면접을 준비할 때의 일이다. 국가직 공무원 면접시험을 봤던 당시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후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였다. 당연히 청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였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면접을 준비하는 스터디에서 청렴에 관해 의견을 말해보라는 요구가 있었다. 당시 무슨 말을 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같이 공부하던 다른 스터디동료의 한 문장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 ‘청렴은 공무원 내부의 시선이 아닌, 국민의 시선에서 보고 그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는 내용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동료는 청렴에서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한 요소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단순히 공무원 안에서 부패가 없고, 개인이 스스로 깨끗하다고 인식한다고 해서 청렴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공무원이 국
고리울과 강장골로 인해 고강동이 된 마을에 동장으로 부임한 지 6개월이 되어 간다.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선사유적이 발견된 부천의 뿌리 마을, 처음 가는 곳이 낯 설은 것이 당연하지만 특히, 인도와 차도가 없는 길을 아슬 아슬하게 출근해야 하고, 주차할 곳이 없어 청사주변을 몇 번이나 돌아야 하고, 항공기 소음은 지금도 스트레스로 다가 오는 일터다. 하루 이틀 지나며 요령과 살아 가는 지혜도 생기고, 주민들과 동네 구석 구석을 살피며 정이 드니, 나도 고리울 사람이 다 되어 가는 모양이다. 이제 주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이런 저런 삶을 나누는 일상이 정겹기만 하다. 특히 기억이 남는 것은 20년 이상 방치된 공원 내 쓰레기를 치운 거라든지, 통장님과의 로드 체킹, 어르신들을 위한 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