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출연해 인터뷰
최고 성과로 경제 부문 꼽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월14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이후 새 정부 출범 100일을 평가하며 "대한민국이 역주행과 탈선을 멈추고 본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었고 A+ 학점을 줄 만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성과로 경제 분야를 꼽았다. 김 지사는 "트럼프 관세 문제 등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했고, 소비 쿠폰 정책을 통한 소비 진작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후퇴했던 재정 정책도 내년도 예산을 통해 미래 투자로 다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 5천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국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성장 목표"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대미 통상 현안과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이 미국과 맺은 투자·관세 합의에 대해 "우리가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경제부총리 시절 한미 FTA 및 환율 협상 경험을 언급하며 "버틸 때는 버티며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 구조 개편과 관련해선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은 기업 반발이 있지만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는 방향은 옳다"며 "세부 보완은 필요하지만 큰 길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경기도 지역 현안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삼성 300조, SK하이닉스 120조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전기·용수 공급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광역철도망 구축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