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 호우·강풍 예비특보
경기 남부 최대 150mm 이상 예상
김동연 지사 긴급 재난대응 공문 발송

경기도가 주말 집중호우에 대비해 9월12일 오후 8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주말 집중호우에 대비해 9월12일 오후 8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사진=경기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가 주말 집중호우에 대비해 9월12일 오후 8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수도권기상청은 12일 밤 경기 남부와 인천, 충남 서해안 일대에 호우·강풍 예비특보를 내리고, 최대 150mm 이상의 강우와 돌풍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부터 안산과 시흥, 수원, 오산, 평택, 용인,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과 인천 전역(강화군 제외), 충남 서해안 일대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13일 새벽에는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등 일부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도 추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심야시간대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지하차도 고립 등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며 “야영과 하천변 산책 등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지정하고, 풍수해 담당 부서 공무원 35명이 즉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집중호우 상황에 따라 비상 2단계 격상도 검토 중이다.

격상 시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이 합류해 도로 침수, 정전 등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이 강화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부단체장 중심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읍·면·동 지원체계를 신속히 작동시켜 현장 대응력을 높이라”며 “지하차도와 침수지역 진입 금지, 행락객 통제, 타워크레인 작업 중단 등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는 이미 지난 10일 여름철 인명피해가 집중된 하천과 야영장 등을 대상으로 자연재난과·하천과·관광산업과가 참여하는 전담조직(TF)을 꾸렸다.

TF는 하천 중점관리지역 확대, 야영장 이용객 대상 행동요령 교육 등 단기 대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앙부처와 협력해 관련 규정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김성중(경기도 행정1부지사)은 “최근 기상 상황은 예보를 뛰어넘는 변동성이 크다”며 “도민들께서는 하천·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고, 공사장 작업 중지와 옥외광고물 고정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