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와 2300표차
"뉴 미디어가 만들어낸 승리" 언급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됐다. 약 2300표가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8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6차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장동혁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표 가운데 18만 5401표를 얻어 16만 5189표를 획득한 김 후보를 앞섰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60.18% 환산 결과 5만 2746표, 장 후보가 39.82% 3만4901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장 후보가 최종 22만 301표를 획득해 21만 7935표를 받은 김 후보를 약 2300표(0.54%)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장동혁 후보는 구심력을 상실한 국민의힘에서 강성 발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투사적 이미지를 구축해 표심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8월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과반 이상 득표한 당대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
결선 투표 룰도 선거인단(책임당원) 80%·일반국민 여론조사 20%이며, 국민의힘은 24~25일 선거인단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의힘은 결선 투표 결과 발표 전에 8월 22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장동혁 후보 15만 3958표, 김문수 13만 1785표, 조경태 7만 3427표, 안철수 5만 8669표를 받아 장 후보와 김 후보의 표 차이는 약 2만 2천표였다.
그러나 결선 투표 책임당원 투표율은 46.55%로, 전당대회 당시 발표된 투표율 44.39%보다 2.16% 높아졌다.
이는 김문수 후보의 안철수·조경태 표 흡수, 한동훈 전 대표의 김 후보 투표 장려, 장 후보의 강경 노선을 우려한 당원 참여 등 여러 요소가 합쳐져 투표율 상승 및 근소한 격차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장동혁 당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당원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승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선거캠프를 꾸리지 않아도 전한길 씨 등 유튜버들과의 콜라보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로도 읽힌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랬듯이 앞으로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 그리고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데 제 모든 것 바치겠다”라고 했다.
또 장 대표는 “당원들께서 저를 당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당원 염원을 담아서 이제부터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라며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끝까지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연설했다.
장동혁 대표는 8·22 전당대회 직후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당에 내란동조 세력이 있다며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그런 입장을 유지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함께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장 대표의 당선으로 국민의힘 파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더해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반탄파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고 장동혁 당대표도 강성 이미지로 당선되었기에 추후 ‘강 대 강’ 정치 국면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