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8월27일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내 변화와 단결을 강조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8월27일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내 변화와 단결을 강조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첫 최고위원회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또 장 대표는 “이제 변화된, 하나된 국민의힘을 국민께 보여 드리겠다”라고 발언했지만, 정가에는 분당설·신당 창당설 등 뒷말이 무성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8월27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헌법 질서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피와 눈물로 지켜온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첫 일정으로 이곳 현충원을 참배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직후 장동혁 당대표는 ‘최근 분당설이 나오고 있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에 있어서 격동의 시기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이어 장 대표는 “새로운 당을 창당한다거나 분당한다거나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저는 새로운 당대표로서 해야 할 일은 우리 국민의힘끼리 하나로 뭉치고 그 힘을 우리 외부로까지 확산시켜 자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일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장 당대표는 “정가에서 떠도는 이런저런 얘기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당대표는 조경태 의원의 SNS 글에 대해서는 “조 의원께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이제 그거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장 대표는 “그러나 이런저런 발언에 굳이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라고 여지를 뒀다.

장 대표는 2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결단을 하시라.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말은 우리 당을 너무나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여전히 입장을 유지 하는지, 상처받은 당원들께 사죄할 마음은 없는지 먼저 묻고 싶다”라고 했다. 사실상 조경태 의원과 찬탄파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경태 의원은 27일 SNS에 ‘당을 통합해 내고 잘못을 걸러내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는 글로 반박했다.

조 의원은 ‘불법·위헌 비상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건가?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사죄하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과 국민이 보내준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 견제하며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란 것”이라며 “국민께서 더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했다.

또한 장 대표는 “지금까지 보여 드리지 못했던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날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조경태 의원에 대해 결단하라 했는데 당내 비판, 이견을 받아들이지 못한 위험한 발상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을 일극체제라 비판하던 국민의힘과 반하는 거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최은석 대변인은 “장 대표는 이후로 미래 위해 당이 단합하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선거 과정을 뒤로 하고 미래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방점이 있다고 봐달라. 당을 폄훼하거나 민주당에 동조해 해당 행위 하거나 할 때는 결단하겠단 조치로 이해하시면 된다”라고 했다.

최은석 대변인은 ‘윤석열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는 것도 해당 행위인가’라는 질문에 “방금 말한 걸로 갈음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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