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80주년 맞아
광화문서 행사 열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7월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7월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국민과 함께 치르기로 한 ‘국민 임명식’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7월28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간소한 취임 선서만 진행하며, 추후 국민과 함께하는 임명식을 약속한 바 있다”며 “그 약속을 실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임명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광복절 공식 행사 일정에 포함돼 진행된다. 행사 전체는 7시 40분부터 시작되며, 식전 문화공연에 이어 8시 30분부터 30분간 임명식 본 행사가 열린다. 이후 9시부터는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의 핵심은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상징성에 있다. 임명장 낭독 순서에서부터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선언이 포함돼 대통령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비롯됨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8개 부문에서 의미 있는 국민들이 초청된다. 광복 이후 각 분야를 선도해온 인물들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및 헌정질서를 수호해온 시민, 중동 근로자와 수출 여공 등 경제성장의 주역, 지역 공동체 및 청년 일자리 기업 관계자, 문화·예술·체육 입상자, 제복 공무원과 유가족, 미래세대의 유망주, 그리고 일반 국민 등이 포함된다.

특히 1945년생 ‘광복둥이’, 국내 최초 주식 상장 기업인,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대, 카이스트 설립 주역 등 대한민국 80년 역사의 상징적 인물들이 초청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초청 인원은 약 1만명 규모로 경호 구역 내에 자리하며, 일반 국민 누구나 경호 구역 밖에서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우 수석은 “이번 행사는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광복절 80주년 문화행사 내 30분을 활용해 구성됐다”며 “역대 어떤 대통령 취임 행사보다 많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민 임명식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인 ‘국민 주권 실현’과 ‘사회 통합’을 상징적으로 알리고, 미래를 향한 국가 비전을 국민과 공유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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