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8월15일 개최되는 ‘국민임명식’ 불참을 다시 한번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8월15일 개최되는 ‘국민임명식’ 불참을 다시 한번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이 8월15일 개최되는 ‘국민임명식’ 불참을 다시 한번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대미 무역협정으로 인한 경제 우려, 폭우 등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위헌 정당 발언을 비롯한 야당 패싱, 민중기 특검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에 반발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6월 4일 국회에서 이미 취임식을 치른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국민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취임식을 연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송 비대위원장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뜻 갚은 날에 숟가락 언 듯 셀프 대관식을 벌이려는 모습이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우리가 처한 현실이 대선 승리의 축포를 터트리며 명비어천가를 울릴 상황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15%의 관세를 받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미 GM을 필두로 탈대한민국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는 “노란봉투법으로 많은 기업이 본사 이전과 해외 공장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외교 안보 상황도 심각하다”라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국방 예산 증액 요구 등으로 안보와 북핵 억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재명 정권은 뚜렷한 대책도 없으면서 어설픈 전작권 회수만 앞세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 송 비대위원장은 “가성고처 원성고(歌聲高處 怨聲高) 노랫소리가 높을 때일수록 국민의 원성도 높아진다는 뜻”이라며 춘향전 구절을 언급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명비어천가의 노랫소리가 높을수록 국민의 원망과 분노도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국민임명식을 즉각 취소하고 그 예산 전액을 수혜 지원으로 전환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김 정책위의장은 “진정 국민을 말할 자격이 있으려면 화려한 무대보다 피해 현장부터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정부는 8월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사회 각계 대표 등 국민 2500여 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국민임명식‘도 거행한다.

아울러 정부는 광복절 80년에 맞춰 1945년생 목장균 씨를 비롯해 남방 한계선 이북 DMZ에 위치한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 김동구 씨 등 80명의 국민 대표도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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