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월25일 시흥시 SPC 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월25일 시흥시 SPC 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의 야간 근무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7월25일 시화공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현장 간담회에서 장시간 야근과 노동강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SPC는 7월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을 제외하고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SPC 계열사들은 각 실행안을 마련해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밤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12시간씩 일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거듭 질문한 지 이틀 만에 SPC가 변화로 응답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업을 위해 나아간 일터에서 우리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 사고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는 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고,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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