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활용 냉각시스템·냄새저감 시설 등
폭염 피해 최소화 위한 선제 대응

남상은 안성시 부시장은 지난 3일 삼죽면 기솔리에 위치한 양돈농가를 방문해 폭염 피해 예방 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안성시)
남상은 안성시 부시장은 지난 3일 삼죽면 기솔리에 위치한 양돈농가를 방문해 폭염 피해 예방 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안성시)

[일간경기=이국진 기자] 전국 최대 축산지역인 안성시가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대응에 나섰다.

남상은 안성시 부시장은 지난 3일 삼죽면 기솔리에 위치한 양돈농가를 방문해 폭염 피해 예방 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연일 지속되는 고온 현상으로 가축 폐사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안성시는 전국 축산물 생산량의 3%, 경기도 내 15%를 차지하는 주요 축산지역이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시는 발 빠른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문한 양돈농가는 폭염 대응의 모범 사례로, 우천 시 빗물을 저장하는 저류조를 설치해 기온 상승 시 지붕과 축사 주변에 물을 분사하는 자체 냉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를 5도 가량 낮출 수 있어 가축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가는 또한 안성시가 추진하는 '강화된 냄새저감 시설기준 지원' 사업에 참여해 지붕형 탈취시설과 탈취탑을 설치했다. 여름철은 고온으로 인해 축산 냄새가 더욱 심해지는 시기로, 이러한 시설 투자를 통해 냄새를 현저히 줄이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성시는 축종별 맞춤형 폭염 대응책 마련을 위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주요 지원 내용으로는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430만 두) △면역증강제 10톤 지원 △축산농가 32개소 안개분무시설 설치 △단열시공 △환기팬 및 냉방기 설치 등이 포함된다.

남상은 부시장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폭염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반복되면서 가축 폐사와 생산성 저하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한다. 특히 고온에 취약한 돼지와 닭의 경우 30도 이상의 온도가 지속되면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 섭취량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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