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국진 기자] 지난해 60cm 폭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안성시 축산농가들이 설 명절 전 재난복구비를 지원받는다.
안성시는 지난해 11월27~28일 내린 폭설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 총 108억원의 재난복구비를 지급한다고 1월15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등록된 총 809건(축산경영 649건, 가축입식 50건, 생계안정자금 110건)을 대상으로 한다.
시 관계자는 "폭설로 축사가 무너지고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설 명절 전 신속한 지원으로 농가들이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폭설은 안성 지역에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겼다. 시 집계에 따르면 총 피해액이 1827억원에 달하며, 공공시설 21개소(54억원)와 사유시설 6972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비닐하우스 3701개소, 축산시설 850개소 등 농축산 시설의 피해가 컸다.
시는 지난 12월18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추가 혜택도 받게 됐다. 기존 18개 지원 항목 외에 건강보험료, 통신비 등 12개 감면 혜택이 더해져 총 30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시 자체적으로 피해 직후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주요 지원책으로는 △긴급 예비비 19억8000만원 투입(제설장비 임차, 장비수리비, 유류비 지원) △폭설피해 통합지원센터 운영(원스톱 민원처리) △축산농가 전담 상황실 가동 △소상공인 긴급생활안정비 지원(최대 1000만원) △재난심리회복 지원사업 등을 실시했다.
시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폭설 피해 복구를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지원하기 위해 폭설 피해 복구 사업을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대상으로 선정해 필요한 예산을 마련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