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개교에서 올해 11개교로
4398명 대상 지역농산물 활용 메뉴
[일간경기=이국진 기자] 안성시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중·고등학생 아침간편식 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3개교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11개교로 확대됐다.
시 행정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향사랑기부금 8000만원이 모금됐으며, 오는 6월까지 목표액 1억원 달성을 위해 모금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안성고, 죽산중·고, 한겨레중·고, 만정중, 양성중, 경기창조고 등 11개 중·고교 재학생 4398명이다. 1식당 4000원을 기준으로 빵과 음료 제공부터 배송, 회수까지 모든 비용을 시에서 부담한다.
제공되는 메뉴는 현대에프엔비가 개발한 안성쌀 활용 제품인 거북이빵, 모닝토스트, 초코머핀 등 36종의 빵류와 안성시 가공지원센터에서 생산한 배도라지즙, 사과배즙 등이다. 모든 제품은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생산된다.
시는 하반기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학교당 연간 17회까지 제공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안성시는 고향사랑기부금 지정사업으로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시 행정과 담당자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는 재해 피해를 직접 보상하거나 시설 복구를 지원하기에 법적 제약이 있다"며 "대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시 농민들의 연간 자부담액은 평균 32만원 수준이다. 시는 이 중 50%를 지원해 농가의 보험 가입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담당자는 "보험료 부담으로 가입을 꺼리는 농가들이 많다"면서 "보험료 지원을 통해 더 많은 농가가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이 사업을 위한 별도 기부금을 모집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