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국진 기자] 안성시의회는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3개 노선 건설사업에 대해 강력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전면적인 저지 투쟁에 나섰다.

안정열 의장은 3월24일 본회의장에서 삭발식을 거행하며 송전선로 건설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25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 월례회의에 참석해 송전선로 건설의 부당성을 설명하며 지역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호소했다.

안 의장은 "현재도 350기가 넘는 송전탑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3개 노선이 추진되면 약 350기가 추가로 들어설 수 있다"면서 "이는 안성을 전력 식민지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특히 "안성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명백한 지역차별"이라며 "설명회부터 행정 절차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 부당한 계획을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통장들은 "정확한 정보 공유와 피해 우려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며 공감을 표했고, 일부는 "읍·면별 주민들과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성시의회는 이번 주 내로 읍·면별 주민 간담회를 열고 대응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송전선로 주민 설명회 개최를 저지하고 시민 홍보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