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현 구의원 “청년정책 행정 아닌 청년 입장서 봐야”
연수구 “재정적 부담으로 장소변경 예산은 향후 검토”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연수구가 추진해온 청년센터 건립 예산과 장소가 축소 및 변경된 것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다.

인천 연수구가 추진해온 청년센터 건립 예산과 장소가 축소 및 변경된 것을 두고 정보현 구의원은 “청년정책 행정 아닌 청년 입장서 봐 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김종환 기자)
인천 연수구가 추진해온 청년센터 건립 예산과 장소가 축소 및 변경된 것을 두고 정보현 구의원은 “청년정책 행정 아닌 청년 입장서 봐 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김종환 기자)

11월28일 인천 연수구 등에 따르면 구는 청년들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센터는 청년 기본 조례에 의거해 청년들에게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취·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이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동구를 비롯해 미추홀구와 부평구 등 3곳에서 청년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에 청년센터가 전무한 연수구도 청년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청년센터 건립 기존 사업기획과는 달리 예산과 장소가 모두 축소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당초 청년센터 건립 예산은 인천시 특별교부금 3억5000만원과 구비 1억원을 포함해 4억5000만원이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에 구비 1억원을 반영하지 않아 사실상 축소됐다.

또한 기존 사업예정지는 청년들이 접근하기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미추홀타워였으나 예산 축소를 이유로 연수구청 별관으로 옮긴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년정책을 단순히 ‘가성비’에만 초점을 두고 시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본적으로 청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책을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청년들에게 돈을 쓴다는 개념이 아닌 연수구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투자를 한다는 개념으로 바라봐야한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정보현 연수구의원은 “청년에 대한 이해도와 감수성이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지는 ‘전시성 행정’이라는 말이 연수구에서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단순히 행정적인 시선이 아닌 청년의 입장에서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정책은 그들이 활동하고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기조로 행정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수구 관계자는 “청년센터 건립에 대한 문제는 앞서 주요업무보고 때 이미 거론이 됐었다”며 “미추홀타워의 경우 임대료 등의 재정 부담으로 장소가 변경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 부분도 이번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향후 필요한 부분이 발생할 경우 내년도에 반영할 예정으로 청년센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 연수구의회 기획복지위원회는 최근 지역 내에 조성 예정인 청년센터 건립 및 운영 방식과 관련해 집행부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현 구의원이 연수구 청년센터 조성 사업에 대한 예산이 축소되고 장소가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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