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원탁토론회 열려
집단지성 공론장 자리

[일간경기=박웅석 기자] 광명시민 400여 명이 한곳에 모여 시민을 위한 시정책과 관련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광명시는 11월27일 오후 2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 집단지성 대규모 공론장인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민선7기 네 번째로 열린 이날 원탁토론회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모집한 412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광명시는 11월27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광명시)
광명시는 11월27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광명시)

광명시는 이날 정책알림 부스를 운영해 기후에너지, 복지, 도서관, 광명사랑화폐 등 광명시 정책을 소개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민이 자랑하고 싶은 광명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축제 한마당’으로 진행했다.

광명시 홍보대사 노정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개회식, 토론안내, 토론, 축하공연, 자랑하고 싶은 정책 BEST 3 발표, 토론결과 발표, 토론참여 BEST 시민상 선정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생활편의시설(S.O.C.) 많이 부족해요 △우리 청년은 이것이 필요해요 △착한경제 기업이 많아지려면 △문화도시 광명시 이렇게 만들어가요 △1인가구 복지정책 다양화 방안 △방과 후 다함께 돌봄센터 더 많이 필요해요 △코로나 19로 교육격차가 심해지고 있어요 △시민 환경 교육 이렇게 해주세요 등 8개 주제 중 원하는 주제에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승원 시장은 주차장 부족 개선, 안양천 테마공원 조성, 청년 문화공간 조성, 대형사거리 보행 편의 개선, KTX광명역까지 직행버스 운행, 청년 취업(면접)지원, 아동폭력 전문기관 설립, 영유아 체험 놀이시설 조성, 공유냉장고 조성사업 등이 2018년부터 3년간 진행해온 원탁토론회를 통한 시민제안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의견을 100% 다 반영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다고 생각하지만 법·제도·시간적 한계와 예산과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다.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지방정부가 해야 할 길이다”며 “광명시가 시민참여·자치분권 도시로서 시민이 주도하는 광명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원탁을 다니며 시민의 제안을 직접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에서 시민이 제안한 의견은 총 353건으로 이중 주제별 의견을 빈도순으로 분류하고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했다.

주제별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의견은 △나이제한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시설 조성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 및 홍보 △공공기관의 착한기업 물품사용 조례제정 및 실수요자와 대상자 연계 △예술가가 참여하는 예술 문화의 거리 조성,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 조성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 △행정복지센터 안에 돌봄기능 확대 및 다함께 돌봄센터 확충 △청소년 활동 공간 지역별 균형 있게 조성 △환경 관련 센터 운영으로 커뮤니티 활성화 및 환경 시민 교육 진행 등이다.

시는 이날 8개 주제별 발표자 8명에게 토론참여 BEST 시민상을 수여했다. 상을 수상한 시민은 향후 일일 명예시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이날 발표한 자랑하고 싶은 광명시 정책 BEST3은 △안양천 공원화, 어린이 체험 놀이터 등 공원조성 사업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등 광역연계 개발 △제1호 평생학습도시, 자치대학 등 평생학습 정책이다.

박승원 시장은 “내년에 반드시 안전한 일상회복을 통해 올해보다 좀 더 나은 원탁토론회를 진행해 시민들이 서로 만나 동네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광명시가 더 나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가 지난 3년간 매년 개최한 500인 원탁토론회에는 총 3870명의 시민이 참여해 924건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 중 481건 157억7000만원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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