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국진 기자] 지난 8월 30일 안성맞춤대로 일원에서 열린 안성 장마당 축제가 약 1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통시장의 매력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가족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먹거리, 공연 등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전통시장, 낮에는 가족 놀이터, 밤에는 낭만 놀이터'라는 주제로 안성맞춤대로 서인사거리부터 인지사거리까지와 안성맞춤시장, 중앙시장 일대에서 축제가 펼쳐졌다. 안성전통시장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낮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 놀이마당, 밤에는 문화 공연과 DJ 파티가 어우러진 낭만 야시장으로 운영됐다.

축제는 공연 중심의 어울림 마당 △ 체험과 놀이 중심의 놀이 마당 △ 시장 특색 먹거리를 즐기는 먹거리 마당 △ 사업 홍보 및 시민 소통 중심의 홍보 마당 등 4개 마당으로 구성됐다. 시민 동아리 공연 △ 안성시립 풍물패 길놀이 △ 퓨전 재즈밴드 공연 △ 8090 레트로 DJ 파티 등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시민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공식행사에서는 안성밤마실 스케치 영상 상영과 4개 전통시장의 특화시장 선포식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상인들의 평균 매출은 평일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인기 먹거리 부스는 조기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행사장 주변 상가도 많은 방문객으로 평소보다 매출이 늘었다.

한 상인은 "그동안 침체됐던 원도심과 전통시장에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며 "이렇게 많은 시민이 참여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여름철 지역경제 비수기를 극복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7월부터 8월까지 '오늘,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 장마당 축제는 밤마실의 성과를 이어가는 자리이자 우리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뜻깊은 축제였다"며 "올해 각 시장이 큰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이뤄낸 만큼 이를 계기로 안성 전통시장이 더욱 발전하고 지역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