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규상 기자] 이천시가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중교통 르네상스! 혁신적인 시내버스 개편’으로 대상을 받았다. 시는 권역별 똑버스와 연계한 연차적·지속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연 5억원 예산을 절감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경기도 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8월 25일 열린 경진대회는 6월 16일부터 7월 18일까지 접수된 72건 중 서면심사와 도 여론참여단 온라인심사를 거쳐 최종 18건을 선정했다. 이날 발표심사는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이천시는 B그룹 최우수에 이어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이천시는 시내버스 이용수요 등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적정 버스 대수를 산정하고 권역별로 연차적·지속적인 노선 개편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운송수지 개선과 시내버스 총량 감축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연 5억원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
특히 시내버스 번호 체계 개선과 희망택시, 똑버스와의 연계가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 이천시는 2024년 하반기부터 똑버스를 도입한 장호원·율 2개 권역에서 22개 버스노선을 정비해 2억원 예산을 절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차례에 걸쳐 47개 노선을 통폐합하며 시민 수요가 많은 13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다.
4월 7일 대월·부발·백사 권역 노선 개편에서는 14개 노선을 통폐합하고 231번과 282번 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이로 인해 효양중·고, 제일고 등 학교 등하교 불편이 크게 개선돼 청소년 이용객이 약 80명에서 160명으로 2배 증가했다.
7월 1일 장호원·설성·모가 권역 노선 개편에서는 25번 등 9개 노선을 통폐합하고 525번, 291번 노선을 신설했다. 배차 간격을 평균 30분 이내로 단축해 설성·모가면과 장록동, 고담동 일대 시내권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율면 지역은 기존 2회 운영하던 이천역 및 터미널 접근 버스를 32회로 증회해 시민 만족도가 높아졌다.
7월 20일 증포·백사 권역 노선 개편에서는 주노선인 283번과 보조노선 284번, 285번 체계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평균 40분에서 15~20분으로 줄였다. 증포동·백사 주민들이 행정타운을 오갈 때 시내에서 환승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83번 노선을 신설해 출퇴근과 행정타운 이용 편의를 증진했다.
노선 개편 과정에서 이천시는 여주 방면으로 운행하던 23번 등 24개 노선을 통폐합했다. 여주시와 4차례 협의하고 경기도·경기연구원의 중재를 받아 여주행 시내버스 노선을 2801번부터 2806번까지 6개 노선으로 간소화했다.
이천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9월 중 시내권 외곽순환형 버스를 정비하고 노선형 똑버스로 대체해 도심지역 세로축과 가로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도심권에 위치해 소외됐던 지역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대체된 시내버스 2대를 투입해 대중교통 취약계층인 학생을 위한 부발·증포권역과 백사·신둔권역 학생 통학 순환버스를 10월 중 시범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천시는 11월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국무조정실이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전국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우수사례와 경쟁한다.
이천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개편은 주민 체감도를 높이고 예산 절감 효과를 낸 혁신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지속해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