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47개 노선 통폐합, 13개 노선 신설 시민 만족도 높아져
5억원 절감..9월과 11월 추가 개편, 학생통학버스 시범운행 예정
[일간경기=이규상 기자] 이천시가 올해 세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 청소년 이용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천시는 25년 4월 7일 대월, 부발, 백사권역 노선 개편을 시작으로 7월 1일 장호원, 설성, 모가권역, 7월 20일 증포, 백사권역 개편까지 잇달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총 47개 노선을 통폐합하고 13개 노선을 신설해 대중교통 체계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4월 개편에서는 14개 노선을 통폐합하고 231번과 282번 버스 노선을 신설했는데, 이로 인해 효양중·고, 제일고 등 학교 등하교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청소년 이용객이 약 80명에서 160명으로 두 배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7월 1일 장호원, 설성, 모가권역 노선 개편에서는 25번 등 9개 노선을 통폐합하고 525번, 291번 노선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배차간격을 평균 30분 이내로 단축해 설성·모가면과 장록동, 고담동 일대의 시내권 접근성이 높아졌다. 특히 교통 소외지역이었던 율면 지역의 이천역 및 터미널 접근성도 대폭 강화돼 기존 2회 운행하던 것을 32회로 대폭 증회했다.
7월 20일 증포, 백사권역 개편에서는 주노선(283번)과 보조노선(284번, 285번 등) 체계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평균 40분에서 15분~20분으로 개선했다. 증포동과 백사면 주민들이 행정타운으로 가기 위해 시내에서 환승해야 했던 불편도 283번 노선 신설로 해소됐다.
버스 번호 체계도 이용자 편의를 위해 개선됐다. 3자리 번호의 첫째 자리는 출발지, 둘째 자리는 도착지, 셋째 자리는 차량 일련번호를 나타내도록 해 직관적으로 노선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231번은 시내에서 대월 방향 첫 번째 버스, 283번은 시내에서 백사 방면 세 번째 버스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이천시는 여주 방면으로 운행하던 23번 등 24개 노선을 통폐합하고, 여주시와의 4차례 협의와 경기도·경기연구원 중재를 거쳐 여주행 시내버스 노선을 2801번부터 2806번까지 6개 노선으로 간소화했다.
이천시는 이번 상반기 노선 개편을 통해 예산 5억 원을 절감하는 한편, 시민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다가오는 9월과 11월에 시내버스 14개 노선 추가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내권 외곽순환형 버스 이용 효율을 높이고, 대중교통 취약계층인 학생을 위한 학생통학순환버스를 10월 중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