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30일 수원컨벤션센터서 박람회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참가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특례시가 7월29~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수원특례시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수원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53개 사회적경제 주체가 참여해 다양한 사회적경제 활동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박람회 전시장은 3층 컨벤션홀에 5개 존으로 구성된다. 체험존에는 에너지와 업사이클링 등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업체들이 참여한다. 홍보존은 청소 △방문요양 △집수리 중심 자활기업과 사회적기업 21개 업체가 사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판매존에는 제과제빵 △핸드메이드 제품 등 17개 업체가 상품을 전시한다. 돌봄존은 장례서비스 △공예 △원예 △VR체험 △수제도장 △보드게임 등 7개 사회적경제 주체가 자리한다. 시정홍보 코너에서는 공정무역 △착한가격업소 등 수원시 사회적가치 확산 정책과 일자리 상담이 진행된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사회적경제 콘퍼런스는 ‘2025를 넘어 2026을 향한 사회적경제 with 수원 통합돌봄’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에는 ‘초등돌봄, 학교와 지역사회 온종일 돌봄 연계 방안’을 주제로 온동네 돌봄 포럼이 개최돼 돌봄 분야 사회적경제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개막 행사는 29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유공자 표창이 진행된다.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는 자활의 날 기념식이 열려 7월 1일 자활의 날 선포와 자활 비전을 담은 선언문 낭독이 예정돼 있다.
수원시는 사회적경제 주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창업보육공간과 판로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한다. 6월 말 기준 수원에는 사회적기업 83개소 △협동조합 444개소 △마을기업 10개소 △자활기업 12개소 등 총 549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창출 성과가 있는 37곳에 인건비를 보조하고 16곳에 사회보험료를 지원했다.
창업보육공간은 5개소 40개실을 운영하며 초기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업 진입을 돕는다. 영동센터와 매화마을 창업보육공간은 10~20개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다수의 창업보육실과 오픈스튜디오 △회의실 등 공유 공간을 갖춰 협업과 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지난해 35개사가 창업보육공간을 이용해 취약계층 15명을 포함한 10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판로 지원도 활발하다. 농협하나로마트 서수원점에 공동판매장을 마련해 자활 기관 상품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kt위즈파크 판매장에도 사회적경제 업체 입점을 지원한다. 지난해 9월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나눔장터에는 18개 기업이 참여해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나눔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시 지원으로 성장한 사회적경제 주체들은 △돌봄 △청소 △교육 등 서비스 영역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까지 활동을 확장하며 지역사회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2013년부터 활동한 ㈜휴먼컨스는 청소 업종에서 출발해 클린케어 △방역소독 △집수리 사업으로 공공성을 확보했다. 이후 목공 △가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수원시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는 판촉물 제작 등 종합유통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5명의 유급 근로자 중 4명이 취약계층이다.
사회적기업 지오그라피는 2019년 창업해 문화예술 공유와 캘리그라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한다.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위한 무료 미술 체험 지원 등 나눔 활동도 펼친다. 유급 근로자 4명 중 3명이 취약계층이며 2023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참살이협동조합은 2013년 직장 폐업으로 생계가 어려웠던 7명이 의기투합해 푸드코트형 배달음식점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맞춤형 식단 설계와 월 단위 계약 방식을 도입해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을 냈다. 2022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16명의 상시근로자 중 7명이 취약계층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수원특례시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성과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실질적인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