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가 7월16일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집중호우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는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에는 최대 200mm 이상, 경기북부에는 최대 150mm의 폭우가 예상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과 관련 부서가 철저히 대비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하차도, 하천산책로, 세월교, 둔치주차장, 야영장 등 침수우려 시설 사전 통제 △반지하주택, 산사태취약지역 등 우선대피대상자에 대한 안부전화 및 사전 대피 권고△하천공사장 유수소통 지장물 제거 등 현장점검 및 관리자 비상대기 △선행 강우에 따른 추가 산사태 발생 대비 사전점검 및 예찰 강화 등 지시를 내렸다.

경기도는 비상 2단계 가동에 따라 상황관리, 피해 응급복구, 긴급생활안정 지원 등 12개 반 29명이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업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번처럼 많은 비가 예보된 건 올해 처음”이라며 “선제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위험시설 점검과 예찰, 사전대피 등을 적극 권고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전날인 7월15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맞아 “안타까운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한번 현장을 살피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