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가 19일 오전 8시 광명 신안산선 복구 현장을 찾아 시·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과감한 실행"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19일 오전 8시 광명 신안산선 복구 현장을 찾아 시·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과감한 실행"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김포 등 북부 6개 시·군을 중심으로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도는 비상1단계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재난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20일 오전 10시 기준, 김포, 고양, 파주, 동두천, 양주, 포천 등 6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연천, 의정부, 광명, 과천 등 1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그 외 10개 시·군에도 이날 오후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강수량은 김포가 누적 114.5mm로 가장 많았고, 포천 108.5mm, 양주 100mm, 파주 96.5mm, 동두천 89.2mm 순으로 기록됐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양주가 60.0mm를 기록했으며, 포천 59.5mm, 김포 51.5mm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 시간대(오전 3시~6시)에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됐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 비가 지속되고 있지만, 시간당 5mm 내외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비가 다시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오전 12시까지 경기도에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비는 내일 아침 대부분 그치겠지만 남부 일부 지역은 오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는 20일 오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22개 시·군은 비상1·2단계, 4개 시·군은 초기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총 3026명의 인력이 비상 근무 중이다.

도는 기상청과의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 기상 정보를 공유하고, SNS 소통방을 통해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20일 오전 6시 8분에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침수 도로 진입 금지 및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20일 오전 7시5분 "지나침이 모자람보다 낫다"는 각오로 재난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접경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오전 8시에는 광명 신안산선 복구 현장을 찾아 시·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과감한 실행"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경기도는 산사태 위험 지역과 반지하 거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전화를 실시하고, 빗물받이, 배수펌프장, 급경사지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을 마쳤다. 또한 하천변 진출입구 1696개소와 둔치 주차장 28개소는 사전에 통제했다. 재난 문자와 SMS, 전광판 등을 활용한 대시민 홍보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도는 앞으로도 호우에 따른 통제 및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 근무 단계를 조정하며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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