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전통시장·옥외 근로자 현장 찾아 안전 점검
김찬진 청장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 지원"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동구가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 취약계층 보호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동구는 쪽방촌 거주자부터 전통시장 상인, 옥외 근로자까지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과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7월8일 폭염경보 발효에 맞춰 빗물펌프장, 적환장 등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및 대응 대면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6월26일에는 청사 소나무홀에서 현장 근로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과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으며, 폭염대응 보냉장구(쿨키트)도 지급했다.
동구는 8월 말까지 무더위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대응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만석동 희망키움터에서 여인숙 거주자들을 위한 '여름맞이 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김찬진 동구청장과 엄경아 인천쪽방상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 이불, 쿨파스, 생수 각 30세트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김 청장은 직접 여인숙 세대를 방문해 주민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상 어려움을 청취했다.
동구는 여인숙 및 쪽방 거주 세대의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폭염 대비 추가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쪽방상담소와 함께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폭염 대비 쉼터도 운영한다.
엄경아 인천쪽방상담소장은 "민관이 함께하는 돌봄은 단순 지원을 넘어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며 "지역과 함께 이웃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찬진 동구청장은 현대시장도 방문해 폭염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김 청장은 시장 내 설치된 LED 전광판 시설을 확인하고, 폭염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상인과 방문객들을 만나 안부를 물었다. 폭염 대응 물품과 냉방 장비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이동식 에어컨 설치 등 추가적인 폭염 대응책 마련을 관계 부서에 당부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폭염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구가 먼저 다가서야 한다"며 "현장을 직접 찾아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