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부터 이어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9명 발생
폭염 경보 8개 시군, 주의보 22개 시군으로 확대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경기지역에서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월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으로 하남, 용인, 가평, 광주, 이천, 안성, 여주, 양평 등 8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수원 등 22개 시·군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여주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5.3℃까지 치솟았다. 주요 지역별 최고 체감온도는 안성 34.2℃, 여주와 양주 34.0℃, 양평 33.9℃, 가평 33.6℃ 등을 기록했다. 실제 기온으로는 안성이 34.5℃로 가장 높았으며, 양평 33.4℃, 여주 33.3℃, 양주 32.9℃, 가평 32.5℃ 순이었다.
이러한 폭염으로 인해 용인, 동두천, 평택, 파주, 이천, 김포, 광주(2명), 안성 등에서 총 9명의 온열질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이에따라 5월 15일부터 집계된 경기도 내 온열질환자는 총 79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63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5명이 사망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명, 열경련 13명, 열실신 5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6명으로 여성(13명)보다 5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와 50대가 각각 13명, 60대 12명, 20대 10명, 70대 7명, 80대 이상 5명, 10대 5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와 30개 시·군에서 358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방문·전화 4만1,369건,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 35회를 실시했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는 농작업 현장예찰 109회와 폭염예방 전화·문자 2만2,614회를 진행했으며, 옥외사업장의 안전을 위한 현장예찰 78회, 폭염예방 전화·문자 1876건의 조치를 취했다. 이 밖에도 전광판 홍보 280회, 마을·가두방송 314회, 도로살수 3,106km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를 보이며 매우 덥겠다"며 폭염 특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