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하루만에 4명 발생..누적 86명 집계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경기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
7월4일 오후 5시 기준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하남, 용인, 가평, 광주, 이천, 안성, 여주, 양평 등 8개 지역에 폭염 경보가, 22개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여주시는 이날 체감온도 33.5도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하남(33.2도), 안성(33.0도), 남양주(32.9도), 이천(32.1도) 순으로 높은 체감온도를 보였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의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를 보이며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루 동안 경기도에서는 여주, 평택, 용인, 수원에서 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5월 15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8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총 7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5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70명)이 여성(16명)보다 4배 이상 많았으며, 30~60대 연령층에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건, 열경련 14건, 열실신 5건 순이었다.
경기도와 30개 시·군은 367명의 인력을 투입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5만 건 이상의 방문·전화 상담을 실시했고, 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순찰도 34회 진행했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59회의 현장예찰과 1만 8천여 건의 폭염예방 문자·전화 안내가 이뤄졌으며, 옥외 작업장의 안전을 위해 57회의 현장예찰과 1,889건의 예방 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시민들의 폭염 대비를 위해 전광판 홍보 301회, 마을·가두방송 328회를 실시했으며, 도로 살수 작업도 2,494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더불어 104개소의 양산 대여소를 운영해 시민들의 더위 대피를 돕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출 시 햇볕 차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특히 노약자와 옥외작업자들은 낮 시간대 외출과 작업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도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