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 "포천세무서 이전‥ 무책임 행정"
안애경 "명성산 케이블카‥ 장기 표류 중"
[일간경기=김순철 기자] 포천시의회 김현규·안애경 의원이 6월24일 열린 제18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의 무책임과 장기 표류 사업에 대한 강한 문제제기에 나섰다. 두 의원은 각각 세무서 부지 매각 의혹과 산정호수 케이블카 사업, 고모호수공원 정비 문제를 지적하며 집행부의 명확한 입장과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촉구했다.
김현규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작년에도 문제 제기한 바 있는 '포천세무서 이전 부지 매각’ 관련 의혹을 재차 꺼내 들었다. 그는 "1년이 지나도록 시민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행정의 해명도 없었다”며 "같은 사안을 두 번 질문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행정 신뢰 부족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특히 매각 당시 집행부가 "조달청보다 높은 금액으로 이익을 냈다”는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감정가는 토지 자체만 기준으로 산정됐을 뿐, 기존 시설물이나 활용 가능성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공영주차장과 아리솔 청소년 체육공원 등을 연간 약 1억4천만 원을 들여 유상 임대하는 상황에 대해 "무상 사용 검토가 가능했음에도 이를 외면해 시민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안겼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매각 대금 이자가 대부료보다 많다”는 시장의 해명에 대해서도, 매각 대금이 일반회계로 바로 편입되어 실제 이자 수익이 없었음을 지적하며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안애경 의원은 산정호수 명성산 케이블카 사업과 고모호수공원 정비사업 문제를 지적하며, "시의 방관적 태도가 지역 자산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011년 구상된 케이블카 사업이 13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고, 시공사 부도와 PF 대출 실패로 사실상 중단 상태인데도 시는 기약 없는 기다림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영 등 타지역 케이블카 적자 사례를 들어 "시설이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고모호수공원 정비사업과 관련해선 "관광 효자 노릇을 해온 공원이 썩은 데크, 쓰러진 난간, 어두운 산책로 등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종합적인 안전 점검과 불법 점용 광장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급변하는 시대에 행정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시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민간사업 핑계는 그만두고 시가 주도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 두 의원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변명이 아닌 책임 있는 설명과 실질적인 행정 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