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출간
김홍신문학관 세미나실서 북토크 행사 열려

6월16일 오후 3시 김홍신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 동화 북토크’를 끝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순철 기자)
6월16일 오후 3시 김홍신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 동화 북토크’를 끝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순철 기자)

[일간경기=김순철 기자] 소설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김홍신 작가가 어린이를 위한 장편동화를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

6월16일 오후 3시 충남 논산에 위치한 김홍신문학관에서 신작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출간을 기념해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 동화 북토크'가 열렸다. 

이날 북토크는 천효정 신도초 교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어린이 독서 지도 경험이 풍부한 천 교사는 김홍신 작가와 함께 책의 집필 배경, 캐릭터 설정,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대담을 나눴다.

6월16일 오후 3시 김홍신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 동화 북토크’에는 김 작가의 신작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남의 장이 열렸다. 김홍신문학관 내부. (사진=김순철 기자)
6월16일 오후 3시 김홍신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 동화 북토크’에는 김 작가의 신작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남의 장이 열렸다. 김홍신문학관 내부. (사진=김순철 기자)

이번 성장 동화의 주인공 ‘현수’는 김 작가의 어린 시절 이름이다. 김 작가는 “큰 손자와 작은 손자에게 읽히고 싶어 손자들의 나이에 맞춰 집필했다”며 “요즘 유치원 아이들도 책을 다양하게 읽는다”고 집필 계기를 설명했다.

책 속에는 김 작가의 유년시절이 배경으로 녹아있다. 논산 관촉사, 은진미로 등 어린 시절 뛰놀던 장소가 주요 무대이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장애 아동 캐릭터도 등장한다. 

김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어머니께서 장애인을 놀렸던 저를 꾸짖으며 함께 사과하러 가셨던 일이 평생 장애인 복지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책 말미에 등장하는 일본 순사에게 잡혀가는 소녀 캐릭터에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김 작가의 문제의식이 담겼다. 

6월16일 오후 3시 김홍신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 동화 북토크’에는 김 작가의 신작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남의 장이 열렸다. (사진=김순철 기자)
6월16일 오후 3시 김홍신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 동화 북토크’에는 김 작가의 신작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남의 장이 열렸다. (사진=김순철 기자)

김 작가는 “위안부 문제는 우리 역사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며 “일본 학자들과의 공개 토론에서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비판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장면이 향후 후속편으로 이어질 복선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또 "아이들은 국영수 점수로 평가받으며 개성을 억누르고 있다"며 "이제는 아이들이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살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티쿤올람'(세상을 더 좋게 만들라는 가치)을 소개하며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홍신 작가는 다음달 17일 포천면암도서관에서 특강을 통해 포천시민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탄강과 아트밸리는 아주 경치가 좋은 곳"이라며 "포천시민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