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조 투입, 16.9km 구간 2030년 완공 목표
양주 구간 1공구 착공..포천~서울 통행 대폭 단축

경기도는 3월26일 양주 옥정호수공원에서 열린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김순철 기자)
경기도는 3월26일 양주 옥정호수공원에서 열린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김순철 기자)

[일간경기=조영욱 기자 김순철 기자] 경기북부 철도시대를 여는 첫 걸음이 시작됐다. 경기도는 3월26일 양주 옥정호수공원에서 열린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은 양주시 고읍동에서 포천시 군내면을 잇는 16.9km 구간에 정거장 4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 5067억원이 투입되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양주시 구간인 1공구와 포천시 구간인 2, 3공구로 나뉘어 진행되며,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이 승인된 1공구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이 사업은 2018년 문재인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시작됐다"면서 "당시 전국 39개 사업 중 수도권은 제외한다고 했으나, 수도권이지만 다른 어떤 지역보다 낙후된 경기북부의 특수성을 정부에 강력히 설득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북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랫동안 희생한 지역인 만큼 2030년 준공까지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3월26일 양주 옥정호수공원에서 열린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김순철 기자)
경기도는 3월26일 양주 옥정호수공원에서 열린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김순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상을 통해 "옥정포천선으로 시작되는 경기북부 전철시대는 지역 경제와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포천 청년들이 아름다운 고향에서 일하며 평생 살고 싶다고 했던 꿈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75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포천시민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미완의 철도"라고 지적했다.

백 시장은 "포천 시민들이 옥정에서 7호선을 다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는 만큼, 옥정에서 덕정까지 3.9km 도시철도 사업을 연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GTX-G노선이야말로 포천에서 강남, 인천까지 잇는 진정한 수도권 횡단철도가 될 것"이라며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주 신도시의 광역 교통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도봉산~옥정 간 광역철도가 내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데 이어, 이번 옥정~포천선까지 완공되면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설계가 완료된 포천시 구간(2, 3공구)은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으로 철도가 개통되면 포천시청에서 7호선 도봉산역까지 승용차 대비 5분, 버스 대비 24분이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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