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22대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야당위원이 ‘대통령 관저 증축’ 21그램 업체 졸속 지정을 지적하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동의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해 야당 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22대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야당위원이 ‘대통령 관저 증축’ 21그램 업체 졸속 지정을 지적하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동의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해 야당 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질의하는 모경종 의원. (사진=조태근 기자)
22대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야당위원이 ‘대통령 관저 증축’ 21그램 업체 졸속 지정을 지적하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동의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해 야당 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질의하는 모경종 의원. (사진=조태근 기자)

모경종 행안위 야당 위원은 10월7일 첫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행안위 장관에게 ‘대통령 관저 증축’ 관련 21그램 계약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모경종 위원은 “대통령실 관저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21그램은) 인테리어 업체인데 과거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 콘텐츠가 주최한 전시회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업체로 여러 가지 언론 보도가 많이 되고 있다”라며 “행안부는 비서실 추천을 받아서 21그램과 수의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 21그램은 인테리어 업체라서 증축 시공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상민 장관은 “그 인테리어 업체는 인테리어 부분만 하고 증축 부분은 증축 면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가 따로 수행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했다

모경종 위원은 “사실상 증축 공사를 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고 행안부에서 파견한 공사 감독자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니 그때부터 21그램이 추천한 업체를 공사에 참여 시킨거다‘라며 ”관저 공사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들어간 게 아닌가라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상민 장관에게 21그램이 수의계약서를 확인 했는지 물어 봤지만 이 장관은 “제가 굳이 보자고도 안했다, 왜냐하면 다 지난 일이기 때문이고 22년 연말 예결위 그리고 국감 때 처음 인지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제가 보고받은 내용은 기간이라든지 그런 것에 있어서 워낙 촉박한 일정이어서 절차상 다소 하자는 있지만 받아야 될 허가 등은 문제없이 다 받았고 안전도 아무 문제 없었다”라고 본인이 보고 받은 내용을 말했다.

모 위원은 “(일정이) 촉박하지 않았다”라며 “대통령이 관저에 들어간 건 11월에 들어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보안시설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실내에 많은 부분 증축도 하고 여러 가지를 만졌던 업체 대표가 잠적을 해서 (국감에) 나오지도 않았다”라며 “대통령과 영부인이 머무는 곳을 공사한 곳이 그리고 보안시설 가급이라고 하는 곳에 공사를 한 업체를 이렇게 졸속으로 지정돼도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증축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 인테리어밖에 할 수 없는 곳에 맡긴 것 자체가 졸속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안위 야당 위원들은 김태영·이승만 21그램 대표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국감에 참여하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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