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개입 밝힐 핵심 증인 꼭 출석해야"
국힘 "불출석 5명인데 2명만?..형평성 어긋나"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여당은 불출석한 증인 5명 중 민주당 입맛에 맞는 두 명만 발부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정현 행안위 민주당 위원은 10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국민이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의혹 관련 증인의 출석을 요구했다”라며 “그런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 김영선 증인은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명태균 증인은 불법 여론조사를 활용해 지난 대선 시기 윤 대통령 부부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김건희 여사를 통해 2022년 보궐선거와 지난 총선에 김영선의 공천을 청탁했으며 김영선 증인은 명태균을 통해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라며 “이 두 사람은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전말을 밝힐 핵심 인물로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했다.
반면 행안위 국민의힘 위원들은 정치적 쇼이며 동행명령장 발부 할거면 불출석한 증인 5명을 다하지 왜 2명만 하냐며 반발했다.
조은희 행안위 여당 간사는 “지난 국정감사 때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21그램 대표들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논리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라며 “그런데 오늘 불출석한 강혜경, 김영선, 김대남, 김영수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거주지가 대부분 경남 지역이라 오늘 내로 동행하는 것은 어려운 명태균, 김영선 증인들만 꼭 집어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다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은) 그냥 취재나 치유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는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 왜 동행명령장은 발부하지 않는가”라며 “윤건영 야당 간사와 5명 다 (동행명령장 발부를)하자고 했는데 왜 민주당 입맛에 맞는 2명만하고 (나머지)3명은 안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행안위 다수결 표결로 명태균, 김영선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