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성명 발표, 관련 법 개정 등 재원 지원책 마련해야
[일간경기=김성웅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성명을 발표하고 ‘KBS 지역방송 활성화’ 통해 공영방송의 수신료 가치를 실현할 것을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KBS는 본사의 방만‧부실 경영책임을 지역에 전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KBS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과 TV 수신료 분리 징수가 KBS의 준비 부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징수 업무를 대행해 온 한국전력공사가 “더는 수신료를 대신 거둘 수 없다”며 KBS에 최후통첩, KBS 전체 수입의 45%를 차지하는 수신료 수입이 크게 나빠졌다.
또 KBS는 그동안 방만 경영으로 인한 위기를 비상 경영 상황이 닥칠 때마다 지역국을 폐쇄하거나 총국에 통폐합하려 하는 등 지역방송국 폐쇄로 해결하려 하고 있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실련은 KBS의 ‘수신료 가치’ 실현에 실패함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은 공영방송의 지역 간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지역방송국 설립과 열악한 방송 환경 개선 등에 필요한 별도의 재정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정부와 정치권은 KBS 지역성 강화가 KBS의 방만 경영 해소 및 공정 보도 실현의 근본적 해결책임을 인식하고 관련 정책 수립 및 관련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추구해야 하는 공영방송 KBS가 방만 경영, 편파 보도 논란에 휩싸인 것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로써 KBS의 분권화를 통해 KBS의 지역성을 강화해야 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은 KBS의 본사 중심적 경영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지역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실련은 KBS 경영구조 개혁을 촉구하며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방송 정책 전환과 관련 법 개정을 위해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