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조례‧예산 부결
예산 91억3천만원 삭감

[일간경기=박웅석 기자]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지급이 무산됐다. 광명시의회는 12월3일 열린 제2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평생학습장학금 조례안과 관련예산을 모두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지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광명시의회는 12월3일 제2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등 내년도 에산안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사진=광명시의회)
광명시의회는 12월3일 제2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등 내년도 에산안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사진=광명시의회)

지역정가에서는 박승원 시장이 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면서 2년 동안 준비한 평생학습장학금이 시의회 벽에 부딪쳐 번번이 무산됨에 따라 향후 광명 정치 지형에도 여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 시장과 시의회는 평생학습장학금 조례와 예산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시의회(자치행정자치위원회)는 이번 회기동안 시가 상정한 관련조례를 부결시켰다. 이에 대해 박시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묵과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의회가 상임위원회 활동을 중단하고 예산심의 보이콧을 선언, 2일간 의정활동이 중단됐다. 결국 박승원 시장이 광명시의회를 찾아가 사과하면서 예산심의가 다시 속개됐다.

◇평생학습장학금 64억원 등 91억3천만원 삭감

광명시의회는 시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 9578억원 중 91억3000만원을 삭감하고 9487억원을 승인했다. 삭감예산에는 평생학습장학금 64억2000만원을 비롯해 고등학생 입학 축하금 9억6000만원, 중학생 입학 축하금 6억4000만원, 광명도시공사 대행사업 예산 2억 450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시의회는 또 이번 회기동안 광명시 공영장례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안건 38을 처리했다. 아울러 안성환, 이주희, 이일규, 이형덕, 한주원 의원 등이 시정질문 및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추진방향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박성민 의장은 “12일간의 정례회 기간 동안 각종 안건을 심의한 동료의원들과 성실한 자세로 협조해준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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