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쇄신안인 혁신위가 강서 보선 참패의 밴드왜건 효과를 뚫고 자당 32.2% 지지도와 윤 대통령의 30% 이하 지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당 쇄신을 위해 10월23일 출범을 목표로 전·현직 의원 포함해 사회 전반의 다양한 인물을 물색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 (사진=일간경기DB)
국민의힘은 당 쇄신을 위해 10월23일 출범을 목표로 전·현직 의원 포함해 사회 전반의 다양한 인물을 물색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 (사진=일간경기DB)

국민의힘은 당 쇄신을 위해 10월23일 출범을 목표로 전·현직 의원 포함해 사회 전반의 다양한 인물을 물색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

지난 16일 발표된 뉴스토마토 자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부정 65.8%·긍정 29.2%로 나타났다.

특히 적극 투표층인 ‘매우 잘못’은 54.6%·‘매우 잘함’은 10.4% 였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 또한 더불어민주당 46.8%에 비해 31.5%로 낮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 이하로 하락한 요인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힘이 17.15%의 격차로 패배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즉 대중이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사용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하는 편승효과로 인해, 정부와 국힘에 대해 확실한 부정 성향을 가지지 않았던 이들이 ‘이제는 나도 말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힘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18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여론조사가 출렁일 수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숫자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가 엄중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변인은 “저희가 더 잘해서 지지율이 반등될 수 있는 시기를 빨리 앞당기는 김기현 지도부가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윤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라”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염두에 둔 듯 “당에서 더 적극적으로 언론,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건강한 당정 관계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이 혁신위로 이같은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윤 대통령을 향해 “여당 집단 묵언 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라며 “여당 내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아 세우신 당신이 스스로 저주를 풀어내 달라”라고 기자회견한 바 있다.

그는 강서보선 참패 요인을 윤 정부로 바라본 것이다.

또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12월 께 (당을) 떠날지 남을지 선택하겠다”라며 “국민의힘이 홀로 설 결심을 해야된다”라고 정부와의 선긋기를 주문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초청토론회에서 “헤어질 결심이라는 이야기, 헤어질 결심하지 않았다”라며 탈당설을 부인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한길 위원장의 국민통합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그런 행보가 대통령께서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계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는 그 해법에 동의하지 못한다”라며 “대통령이 내세우는 국민 통합이라는 것도 호남 출신 정치인 몇몇을 끌어다가 국민통합 이라고 하는 수준을 넘어섰으면 좋겠다”라며 “오히려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어젠다가 뭔지를 고민하고 다뤄주어야 한다”라고 말해 국힘 혁신위의 해법이 아니라 대통령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위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한 자체조사로 10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전화 ARS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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