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소방여건 유사한 부산은 소방정감(1급)이 '소방본부장'

1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현 소방감(2급)에서 소방정감으로 상향시키고, 소방본부 담당과장의 직급을 지방소방정(4급)에서 지방소방준감(3급)으로 상향하는 건의안을 제출했다. 사진은 인천소방본부 전경.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가 정부에 소방본부장 등 소방 직급 상향조정안을 건의했다.
  
1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현 소방감(2급)에서 소방정감으로 상향시키고, 소방본부 담당과장의 직급을 지방소방정(4급)에서 지방소방준감(3급)으로 상향하는 건의안을 제출했다.
  
소방정감(1급)이 소방본부장으로 있는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세 곳뿐이다.
  
그동안 인천시는 광역시 중 가장 넓은 관할면적과 꾸준한 인구증가, 세계적인 국제공항인 인천공항(18년 기준 여객 수송이용객 7천여 만명, 화물 300여 만톤이 유통)이 위치해 있고 경제자유구역 내 고층건축물 및 복합건축물 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소방본부장은 경찰 등 지원기관장보다 직급이 낮아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 및 조정·통제를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는 동일한 행정구역을 관할하는 인천경찰청장 및 중부해양경찰청장(치안정감, 1급)보다 낮게 편성돼 있다.
  
또한 인천지역 행정구역과 소방여건이 유사한 부산의 경우, 소방정감 본부장(2018년부터)과 소방준감 과장 3명을 운영하여 재난 발생 시 강력한 현장 지휘권을 갖도록 했으나, 인천에는 소방정감 및 소방준감 직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실제로 부산과 비교했을 때 인천지역의 관할면적이 부산지역보다 약 300㎢가 넓은 1천63㎢였고 고층건물(아파트 제외한 11층 이상 건물)은 163곳 복합건축물(3만㎡ 이상)은 69곳으로 부산지역보다 각각 5배, 2배가 많았다.
  
인천소방본부관계자는 “이번 건의안이 승인되어 직급이 상향될 경우, 지금보다 더욱 유기적인 재난지휘통제가 가능해지고 인천지역 소방관들의 사기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인천지역에 위험물 취급시설과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인 만큼 재난대비 역향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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