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사퇴로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역적 문화 이미지를 떠나 하남문화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대표이사의 사퇴가 또 다른 인물 등용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솔직히 누구의 잘못을 짚기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어떻게 변화를 주도할지 궁금증은 두 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은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하남문화재단의 임명권자인 하남시장의 인사 문제가 진실과 거짓의 판가름보다는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될 시, 해명의 요지도 남아있다는 것은 분
봄의 웃음소리 양성수 花花花 花花花 花花
淸梅雪月色 混合一春風 청매설월색 혼합일춘풍맑은 매화와 눈빛 달빛이 한데 섞여진 봄바람이라,此是圓融處湛然空不空 차시원융처 담연공불공여기가 바로圓融한곳이니 맑게 비었는데도 비지 않았네.이 詩는 이방원의 스승이며 고려말기 유학자 운곡 원천석 선생의 글이다. 두문동 72현 중 1인이다. 두문동은 경기도 개퐁군 광덕면 광덕산 기슭에 있던 예 지명이다. 고려가 망하자 조선을 반대했던 고려 원천석 등 72현이 두문동에 들어가 끝까지 고려에 충성을 다하고 지조의 상징이다. 운곡 원천석은 고려 말 정치의 문란함을 보고 개탄하며 치악산에 들어가 농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내용을 두고 한국과 일본 정부의 발표가 다르다. 도대체 독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17일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정상회담했다. 그리고 16일 저녁에는 128년 노표 식당에서 오므라이스 만찬을 진행하며 12년 만의 한일 정상의 회담이라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그런데 양국간의 정상 회담 이후 일본 관방장관의 브리핑이 문제로 떠올랐다. 일본 언론은 그의 말을 인용해 ‘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 WTO 제소 취소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온 국민이 팔 걷어붙이고 산업화 일꾼으로 나섰다. 그 결과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를 이루게 됐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는 우리 것보다 서구의 선진 문물이 좋다는 인식을 만들어냈고,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게 됐다. 특히 서구 문화를 모방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가치관은 마치 부정적인 것처럼 인식되는 분위기까지 생겨났다. 급격한 산업화로 가치
행복론 양성수 그릇이 작을수록 담을 음식 욕심내지 않고 예쁘게 채워지는 것만으로도 충만하다
靜座無爲 고요히 앉아靜座無爲 萬慮忘 湛然空寂是眞常 정좌무위 만려망 담연공적 시진상這般消息 誰能說 千頃澄潭帶月光 저반소식 수능설 천경징담 대월광고요히 앉아 모든 생각을 다 잊었으니담연하고 공적한것이 바로 진상일세이경지의 소식을 누가 말할수 있으랴천이랑 맑은 못이 달빛을 띠었구나! 耘谷 元天錫 (1330~﹖)의 詩이다, 고요히 앉아 모든 생각을 다 잊었으니 담연하고 공적한 것이 바로 진상이다. 세상은 모두 혼자이고, 홀로 앉아서 모든 생각 다 버리고 즐기는 운곡 선생의 칼칼한 자세가 그려진다. 어릴 때부터 학식과 덕망이 뛰어 났지만 고
첨단 산단은 소위 ‘대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의 전방위적인 지원은 물론이며, 유치(誘致)만 하면 해당 지역은 수조~수십조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5일 국토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국가의 미래 먹거리가 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첨단 산단’) 후보지를 발표했다.현 정부 들어 첫 산단 유치이자 최대 규모로서 전국의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우리 지역’으로 모시기 위한 유치전을 뜨겁게 펼쳤다.그 결실로 경기도에서는 용인시와 비수도권 14
인류는 이제 새로운 문명세계로 건너가는 길목에 서 있다. 세상은 지금껏 익숙한 문화와 관습을 과감하게 버리고 전혀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문화공간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3년 전 세계적 감염병으로부터 시작된 문화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는 인류 문명세계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것이다. 본래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문화활동을 하는 존재이다. 일상에서 끊임없이 접하고 있는 문화는 모든 인간생활의 근간이요, 문명의 기본 틀이다. 문화가 없는 인간사회는 소위 ‘단팥없는 찐빵’에 불과하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스스로 문명을
코로나19 끝자락, 대출이자와 난방비 폭탄을 맞으며 혹독한 겨울을 난 가정과 영세 중소기업이 어려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큰 폭의 전기료 인상 등 모든 공공요금이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만큼 오르고, 각종 준조세 성격의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등도 덩달아 뛰고 있다.그러나 우리 서민들이 미처 체감하지 못하는 세금도 이보다 훨씬 늘고 있음을 세수의 증가가 보여주고 있다. 이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 힘들게 하는 세금에 대해 알아보고 서민들이 관심을 갖고 여론을 형성해야 할 세법개정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째
書齋에 홀로 앉아 書齋에 홀로 앉아 茶 달여 마시고 窓 밖이 밝아 窓門을 열어보니 滿月은 소나무 가지에 걸려 있는데 墨으로 찍어 놓은 듯 부엉이 나무 끝 창공에 슬피 우는구나. 茶 마시는 것이 곧 參禪임은, 차의 깊은 향기와 맛이 내면의 충만함과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초의선사는 차를 잘 끓이는 일을 인간의 윤리적 삶에 비유하여 차를 낼 때에는 中을 잘 가늠해야 하는데 이것은 중도의 삶을 체득하는 길과 같다고 하였다. 스님이 쓰신 “동다송” 에는 이러한 차의 사상이 잘 나타난다.“茶는 물의 神이요, 물은 茶의 몸체이다.”차가 우리에
구약 성경 열왕기하 24장이 배경인 ‘나부코’(느부갓네살의 이탈리아 이름)는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걸작이다. 제3막 2장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예루살렘 멸망 후 바벨론 포로가 된 히브리인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는 통곡으로 시작한다. 예언자들의 희망의 메시지로 음악은 힘차게 진행되고 마지막 부분은 여호와께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히브리 백성들은 노래라도 불렀다. 일제 강점기 조선의 백성들은 노래는커녕 ‘어머니’라는 단말마적인 외침도 용납 안 되는 참혹한 징용, 징병, 종군위안부의 노예적 삶의 기록이 있다.윤석열
한 치 앞 건너에는 양성수 천하 절색 서시 천근 솥 들어올리는 항우라 해도 씽씽 돌던 팽이처럼 결국 쓰러지는 것 한 세월 자랑 마라, 내일은 너의 세상이 아닌 것을
판교박물관 수장고에서 ‘이기익 증시교지(李箕翊 贈詩敎旨)’(1788년, 정조12년)를 만난 순간의 감정은 미세한 떨림 그 자체였다.‘증시교지’란 임금이 나라의 이름난 선비에게 시호를 내리는 교지를 뜻하며, 자헌대부 공조판서 겸 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도총관인 이기익에게 “양정공(良靖公)”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전주이씨 덕양군파 종중에서 기탁, 보관하고있는 200년이 지난 조상의 유품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맥을 소중히 이어온 옛 어른들의 노력과 박물관 시스템 덕일 것이다.박물관은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해 과거를
해마다 지방자치단체는 국ㆍ도비 확보에 사활을 건다. 빈약한 지방재정의 보충을 위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김경희 이천시장은 지난 1월 시청내부 자유게시판에 국ㆍ도비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 대응에 철저를 기하라는 당부를 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과 내수침체, 미국의 반도체산업 지원법(CSA) 본격 시행 등으로 주요 세입원인 SK하이닉스 감산 및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심각한 재정손실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공모 사업을 통한 국ㆍ도비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내용이다.대부분의 지자체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TF를 꾸
가평군이 선택과 집중으로 추진하는 자라섬 꽃 축제는 북한강 수변생태자원과 꽃 정원을 조화롭게 구성함으로써 관광축제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사업이다.지역을 막론하고 독특한 관광자원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산과 강 같은 자연자원을 가지고 관광기반형 산업을 개발하는 추동력은 지도자의 문화리더십에서 나온다.자연자원 기반 문화관광사업으로 이벤트·행사, 생태경관 조성, 문화프로젝트 발굴 등이 있으며, 고도의 지식산업을 추구하는 문화리더십은 실무 부서장의 정책역량을 통하여 성공적인 관광축제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지역주민의 경제적 수익
부모 양성수 화려한 계절 웨딩드레스와 연미복 입기까지 너희가 기억하지 못하는 손길이 있었음을
민선8기를 시작으로 시정의 최우선을 ‘시민’과 ‘민생’을 중심으로 펼쳐왔다. 2023년 연두순시 현장에서 14개 읍면동 방문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였고, 발로 뛰는 민원처리를 실천하고 있다. 민생현장에서의 신속한 민원처리, 규제개선, 반도체특화, 이천쌀 소비 촉진 등 피부에 와 닿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모두와 함께 이천에 살고 있는 다양한 ‘가족’이다.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의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 자녀가 함께 사는 형태였다면, 지금 시대의 가족의 형태
[기고=황완영 에임하이 대표] 대부분 사람들에게 조경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무 심는 것’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단순히 나무 심는 것은 조림(산림)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경은 무엇인가? 한자로 지을 조(造), 볕 경(景)으로 ‘경치를 아름답게 꾸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경관을 꾸미는 모든 것을 칭한다.단순히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심기 위한 공간 자체를 꾸미는 것을 말한다. 땅의 높낮이를 조정하고, 보기 좋은 방향에 맞춰 큰 나무를 심고, 주변에 작은 꽃나무로 모양을 내고,
내가 임무 수행하고 있는 부대는 이천시 지역방위부대다. 지역방위부대는 군 병력은 적으나 작전지역이 넓고 지역 인구수가 많아 군 단독작전보다는 통합방위작전이 필수적이다.따라서 우리 부대는 평소 시장님을 비롯해 지역의 경찰, 소방서장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부대가 유사시 어떠한 임무를 수행하는지, 군의 중요성과 안보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부대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기회있을 때마다 자주 만나 군을 홍보하는 이유는 바로 성공적인 통합방위작전을 위해서다. 우리 군이 이 지역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