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齋에 홀로 앉아

                                    書齋에 홀로 앉아 茶 달여 마시고

                                    窓 밖이 밝아 窓門을 열어보니 滿月은

                                    소나무 가지에 걸려 있는데

                                    墨으로 찍어 놓은 듯

                                   부엉이 나무 끝 창공에 슬피 우는구나.

 

茶 마시는 것이 곧 參禪임은, 차의 깊은 향기와 맛이 내면의 충만함과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초의선사는 차를 잘 끓이는 일을 인간의 윤리적 삶에 비유하여 차를 낼 때에는 中을 잘 가늠해야 하는데 이것은 중도의 삶을 체득하는 길과 같다고 하였다. 스님이 쓰신 “동다송” 에는 이러한 차의 사상이 잘 나타난다.

“茶는 물의 神이요, 물은 茶의 몸체이다.”

차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참으로 많다. 먼저 인간의 세 가지 욕구인 物慾, 性慾, 食慾을 억제 해주고 정화해주는 것이 바로 ‘茶’다. 雨水가 지나니 驚蟄, 대지엔 봄기운이 움트고 봄은 茶밭에서부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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