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산환경 사업설명회 열어
반대 의견 주민 참여 '저조'

북산환경은 10월24일 안성시 양성면 사무소에서 소각장 관련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북산환경은 10월24일 안성시 양성면 사무소에서 소각장 관련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일간경기=이국진 기자] 북산환경이 소각장 건설을 추진 중인 양성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서 사업자와 반대 주민 간의 소통 부재만 재확인했다. 

북산환경은 10월24일 안성시 양성면 사무소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우려 해소에 나섰으나,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했던 반대 의견 주민들의 참여가 극도로 저조해 '쓴소리를 들으려던' 설명회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북산환경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가 주민공람 이전의 사전 설명회임을 밝히고, 반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우편, 전화, 직접 방문까지 시도하며 참여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대 사유가 명확하면 사업을 포기할 의사도 있다"는 파격적인 입장을 전달하며 진정성을 호소했으나, 정작 반대 주민들은 설명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

북산환경 측은 반대 주민들이 회사와의 직접적인 대화 대신 안성시나 한강청 등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북산환경이 자신들을 '패싱'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 대해 "속내를 알 길이 없어 답답하다"며 소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실상 북산환경이 가장 듣고 싶었던 반대 의견 수렴이 무산되면서, 사업자와 반대 주민 간의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참석한 주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북산환경의 공공기여 및 주민과의 약속 이행 의지가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회사 측은 민원 처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약속하면서도, "강한 반대로 공공기여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심사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각장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북산환경은 "백연저감장치가 설치돼 연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최신식 기술 도입과 더 나아가 유럽의 선진 기술 도입까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안전한 설비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다. 소각장 준공 시점은 2027년 하순경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마을 이장단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주민들이 수준 높은 질문을 던졌으며, 북산환경 대표가 직접 답변하며 주민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사업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는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 이뤄졌다. 북산환경은 향후 주민공람 이후 2회차의 추가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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